서울, 9월6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6일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강보합 마감됐다. 주요 국영 기업들의 강세가 북한 우려 영향을 상쇄한 덕분이다.
벤치마크인 상하이지수는 장 막판 상승 반전해 전일비 0.1% 오른 3,385.88로, 우량주 지수인 CSI300지수는 일중 저점에서 물러나 전일비 0.2% 내린 3,849.68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들어 국영 기업들이 정부 개혁 가속화 전망에 랠리를 펼쳤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국영기업들을 추적하는 지수는 이날 0.5% 상승해 작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12% 넘게 상승한 상태다.
그러나 투자 심리는 북한의 지난 주말 핵실험과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준비 보도에 압박 받았다.
가오팅 UBS 중국 전략가는 중국과 미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둘러싼 이견으로 무역 마찰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는 약보합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중소형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증시의 낙폭을 줄였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전일비 0.1% 하락한 19,357.97로 거래를 마쳤다. 니케이는 장중 한때 5월1일 이후 최저치인 19,254.67을 기록하기도 했다.
토픽스지수 .TOPX 는 장 막판 상승 반전해 0.1% 오른 1,592에 마감됐다.
이번 주 초 중소형주를 매도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이날에는 중소형주들을 저가에 매수했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이에 신생주들이 포진한 마더스지수가 0.4% 상승했다. 이 지수는 전날 약 4개월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북한이 최근 보낸 '선물 보따리'는 미국을 위한 것이며 더 많은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선임투자전략가는 "일본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낮고 기업들의 펀더멘털도 나쁘지 않지만, 동아시아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시에 대한 매력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0.29% 내린 2,319.82로 장을 마쳐 닷새째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내렸다. 항셍지수 .HSI 는 0.5% 하락한 27,613.76을, H지수 .HSCE 도 0.6% 내린 11,128.77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0.7% 빠진 10,547.86에 마감됐다.
호주 증시 .AXJO 도 금융주 주도로 0.3% 하락한 5,689.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