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일 (로이터) -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 텍사스주 멕시코만에서 정유소들이 서서히 가동을 재개하면서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공급 부족 우려로 촉발됐던 휘발유 가격 급등세는 마감됐다.
오후 4시5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10원유(WTI) 월물 CLc1 은 0.53% 상승한 배럴당 47.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미국 휘발유 선물 가격 RBc1 은 갤런당 1.6694달러로 전일 종가 대비 4.5% 하락하고 있다. 8월 31일에 기록한 2.17달러에서 내리며 하비가 미국 정유산업의 심장부를 강타하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텍사스주에서는 선박 항로, 송유관, 정유소들이 일부 가동을 재개하면서 하비에 따른 피해 복구를 시작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일일 210만배럴을 생산하는 8개 정유소가 미국시간으로 월요일 오후 여전히 폐쇄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총 정유 생산시설의 11.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편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LCOc1 은 0.31% 하락한 배럴당 52.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원유를 매도하고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린 영향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