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11일 (로이터) - 미국과 유럽 여름 휴가철을 맞아 외환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여파로 달러는 엔 대비 8주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또 한 차례 경고를 날리자 투자자들이 고수익 통화에서 돈을 빼내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엔으로 자금이 쏠리자 이날 엔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6시11분 현재 달러/엔은 0.2% 내린 108.98엔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0.35% 내린 128.06엔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 .DXY 는 0.07% 오른 93.469를 가리키고 있다.
LMAX거래소의 애널리스트들은 오전 투자노트에서 "이날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이 엔의 움직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날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저녁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에서 모간스탠리는 내년 1분기 유로가 1.2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유로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 1분기 유로가 출범 18년 만에 처음으로 파운드와 등가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모간스탠리는 스위스 펀드들이 향후 수 개월 스위스프랑 보유고를 줄일 것이라며 "유로의 정치, 경제적 전망이 나아지고 있어 스위스 펀드들이 유로의 주된 매수자로 등장하며 유로의 강세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8월 2일 2015년 초 이후 최고까지 올랐던 유로/달러 환율은 0.15% 내린 1.1752달러를 가리키고 있으며, 유로/스위스프랑은 0.41% 내린 1.1280프랑에 거래되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