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1일 (로이터) - 아시아 주식시장이 11일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대만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관련기사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2%, 1.9% 급락한 26,883.51과 10,572.97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우려 속에 중국 사이버 당국의 일부 사이트에 대한 조사 소식에 텐센트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하락한 탓이다. 항셍지수는 주간으로도 2.5% 내렸다.
중국 증시도 하락했다. 미국과 북한 간 설전이 격화되자 경기민감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CSI300지수 .CSI300 는 1.8% 내린 3,647.96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도 1.6% 하락한 3,209.80에 마감됐다. 주간으로 두 지수는 1.6%씩 하락했다.
3분기 초 이후 16% 넘게 올랐던 소재업종지수는 이날 5% 급락했다. 한반도 지정학적 우려가 심화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소재주들만 약세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생필품 관련 업종지수도 2.1% 하락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외국인 매도세가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1.69% 내린 2,319.71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도 코스피는 3.2% 급락해 작년 2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보였다.
호주 증시 .AXJO 는 은행주와 원자재주 주도로 1.2% 내린 5,693.14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주간으로도 0.5% 내렸다.
한편 대만 증시 .TWII 는 보합인 10,329.57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이날 '산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