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3월13일 (로이터) - 금값이 10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했지만 시장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실패한 미국의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후 5주 저점으로부터 회복됐다.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금의 반등으로 이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3만5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공식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지만 이번주 먼저 발표된 강력한 민간고용데이터로 인해 기대치가 한층 높아진 사람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달러는 미국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세가 단지 점진적 흐름만 보여주고 있다는 실망감 속에 통화바스켓 대비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비농업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월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시켰다. 3월 금리 인상 전망으로 금은 주간기준으로는 4개월래 가장 낙폭이 예상된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 오른 1202.36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앞서 1194.55달러까지 후퇴, 1월 31일 이후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0.2% 내린 온스당 1201.40달러에 마감됐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카르스텐 멘케는 로이터 글로벌 포럼에서 "강력한 ADP 민간고용보고서 발표 후 (비농업) 고용 증가폭에 대한 비공식 기대치는 아마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 증가세는 예상보다 강력했다. 그러나 임금 상승세는 여전히 약했다. 때문에 인플레이션 상승과의 마지막 연결 고리는 아직도 없는 상태"라며 "이 때문에 연준은 내주 금리를 올린 뒤 최소한 6월까지는 움직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금이 실질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에 계속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헤라우스 메탈 매니지먼트의 부사장 미구엘 페레즈-산타냐는 "모든 시선은 내주 수요일 연준의 금리 인상, 그리고 실제 금리 인상이 이뤄졌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인가에 지금 쏠려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셰어스의 금 보유고는 9일 2.7톤 감소, 투자자들의 금 수요가 소프트해지고 있음을 가리켰다. 이 펀드의 금 보유고는 이번주 모두 6.5톤 축소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