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6시간여 만에 해제한 4일 전북 전주시 전주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국제 신용 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밤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가했다.
킴엥 탄 S&P 전무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S&P와 나이스신용평가가 공동으로 개최한 언론 세미나를 통해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됐고 한국의 제도적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의 현 신용등급(장기 기준 ‘AA’)의 측정 방식(메트릭스)을 바꾸거나 등급을 바꿀 실질적인 사유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치 못한 사건인데 국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분명 마이너스 쇼크”라며 “투자의사 결정에 있어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으나, 부정적인 영향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고, 한국 투자의사 결정에 있어 신중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된다면, 정치적인 리스크가 없는 곳이라 하면 한국 투자를 철회하고 다른 곳으로 투자를 돌릴 수 있다”고 짚었다.
루이 커쉬 S&P 전무도 “프랑스를 비롯해 몇몇 국가가 이미 정치적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한국 정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번 사례는 경제·금융 정책 기조에 대한 심각한 의견 불일치로 생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금융 기조에 대해 국내 견해차가 크면 사태를 해결하기 어렵고 불확실성이 높아지지만, 이번 일은 그렇지 않다”며 “어떤 형태든 불확실성은 좋은 일이 아니지만 점차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기태영 나이스신용평가 상무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도 “기업이나 금융, 경제 펀더멘탈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