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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 2024.7.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떨어졌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지속돼 온 만큼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1711.0원으로 전주 대비 2.5원 하락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548.3원으로 1.9원 떨어졌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5주 연속 상승을 끝으로 6주만에 하락했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85.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720.4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가 1521.1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558.8원으로 가장 높았다.
7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2.3원 하락한 1624.0원, 경유는 15.2원 내려간 1479.2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환원분이 모두 반영됐고 국제 유가가 최근 한 달여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국내 가격에 2~3주 후에 반영된다.
7월 다섯째 주 기준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79.7달러로 전주 대비 1.7달러 낮아졌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0.6달러 하락한 89.6원,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1.1달러 하락한 95.8달러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세금 인상 요인이 이미 소멸했고 국제 유가도 계속 하락해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며 "국제 유가가 계속 하락한 만큼 향후 2~3주 정도는 기름값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수요 둔화가 조금 더 크게 작용해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살해로 인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상이 국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