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렌, "수 개월래 금리인상 적절할 듯"
* 美 1Q GDP 수정치 +0.8%...예상은 +0.9%
* 다우 ↑ 2.1%, S&P500 ↑ 2.3%, 나스닥 ↑ 3.4%
뉴욕, 5월30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수 개월래 금리인상이 적합할 수 있다고 발언했지만 상승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다우와 S&P500 지수가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월 이후 최고의 한 주로 기록됐다. S&P500 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상승폭을 2.7%로 확대했다.
이번주 상당수의 정책결정자들이 미국 경제가 조기 금리인상을 소화할 수 있다고 매파적인 입장을 견지한 뒤 투자자들은 옐렌 의장의 입을 통해 다음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지를 주시해왔다. 시장에서는 6월 내지, 7월 금리인상론이 최근 크게 강화됐다.
옐렌 의장은 하버드대에서 연설을 갖고 "경제가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어 성장세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예상처럼 경제 회복세가 나아지고 고용도 개선세를 지속한다면 수개월내 (금리인상은)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CME 그룹의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옐렌 의장의 이같은 발언 이후 금리선물가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앞서의 30%에서 34%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또 7월 인상 가능성은 60%로 강화됐다.
고금리가 증시의 유동성을 잠식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전망을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빨리 행동에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가 개선됐다는 해석이 번지고 있다.
US뱅크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폴 스프링메이어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의 흐름으로 보면 확실히 6월이나 7월이 다음 금리인상 시점이 될 것 같다. 경기 신뢰도가 개선되며 우리는 역사적으로 낮았던 금리 수준으로부터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25% 오른 1만7873.22, S&P500지수 .SPX 는 0.43% 전진한 2099.06, 나스닥지수 .IXIC 는 0.65% 상승한 4933.50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1%, S&P500지수가 2.3%, 나스닥지수는 3.4%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5주만에 상방 영역에 진입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가 모두 동반 상승했다. 금융(+0.71%)과 텔레콤 서비스(+0.62%), 기술(IT/+0.56%) 업종 등이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의 가격 반등으로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이날 가장 취약했던 S&P에너지업종지수(+0.05%)와 소재(+0.02%)까지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1.45%)과 마이크로소프트(MS/+0.83%), 컴캐스트(+0.95%) 등의 주도로 주요 지수 중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인 강세였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도 0.96% 오르며 호조였다.
다만 아이폰 제조사 애플의 주가는 0.06% 후퇴하며 전일까지 이어졌던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접었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 .VIX 는 2.31% 내린 13.12에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연율 0.8%로 4월에 발표된 잠정치인 0.5%에서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 예상치 0.9%에는 다소 못미쳤다.
뉴욕증시의 이날 거래량은 56억주로 20일 평균(71억주)치를 밑돌았고, 월요일은 메모리얼 데이 휴일로 휴장한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