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17일 (로이터) - 미국 정국 혼란이 심화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강화돼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초반 하락 출발했다. 반면 안전 선호가 강화될 때 각광받는 통신과 식음료 등 방어주들은 상승하고 있다.
오후 5시2분 현재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는 394.65포인트로 0.32% 하락하고 있다. 유로존 블루칩 지수 .STOXX50E 도 0.43% 내리고 있으며, 9일 간 상승 흐름을 보였던 영국 FTSE100 지수 .FTSE 도 전날 기록한 사상최고치에서 후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을 뿐 아니라 이슬람국가(IS)와 관련한 기밀정보를 러시아에 전달해 IS에 침투한 이스라엘 스파이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트럼프를 둘러싼 스캔들이 워터게이트 수준으로 심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유비소프트(Ubisoft Entertainment)는 당초 목표 범위의 하단 수준인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중기 매출 전망치도 하향 조정한 탓에 주가가 7%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센 은행(Raiffeisen Bank)은 1분기 순익이 예상보다 큰 폭 급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47% 오르고 있다. 영국 정부가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로이즈은행(Lloyds Bank)의 주가도 1.16% 상승 중이다.
금 가격이 2주래 고점으로 오르면서 귀금속 광산업체인 프레스니요(Fresnillo Plc)와 랜드골드리소시즈(Randgold Resources)의 주가가 각각 2.94%, 1.16% 오르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