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 ↑ 0.2%...獨 증시는 IFO 서베이 발표 이후 상대적 강세
* 라이언에어 주가, 낙관적인 실적 전망에 랠리
* 윌리엄힐, 인수입찰 가열되며 주가 급등
* 몬테파스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임박하며 급락
런던/밀라노, 7월26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5일(이하 현지시간)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과 인수·합병(M&A) 전망에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의 약세 부담에 오름폭이 제한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06% 오른 1344.95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18%상승한 340.93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두 지수는 국제유가가 2.5개월래 저점으로 하락한 여파로 에너지·가스지수 .SXEP 가 2.07% 크게 밀리자 일중 고점 대비로는 후퇴했다.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 내린 6710.13, 독일 DAX지수는 0.5% 오른 1만198.24, 프랑스 CAC40지수는 0.16% 상승한 4388.00을 기록했다.
특히 독일 증시는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Ifo의 기업 신뢰도 서베이가 지난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촉발된 혼란에 유럽 최대 경제국이 탄력성을 보이고 있음을 알린 뒤 상대적인 강세였다. Ifo는 7월 기업신뢰지수가 108.3으로 6월의 108.7에서 하락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로이터의 사전 전망치(107.5)를 웃돈 결과였다.
베렌버그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노트에서 "독일 기업들이 현재의 불확실한 정세를 잘 헤쳐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28%, 이탈리아 MIB지수는 0.52% 후퇴했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08% 전진한 채 장을 닫았다.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Ryanair)는 올해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뒤 주가가 6.3% 껑충 뛰었다. 그러나 기업측은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로 이같은 전망을 재검토해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갬블링 업체인 윌리엄힐(William Hill)은 온라인 갬블링 그룹인 888홀딩스와 카지노 업체인 랭크그룹(Rank Group) 등이 자사 인수전에 동참했다는 소식에 4.8% 급등했다.
프랑스의 주택 자재업체인 SEB는 잠정 실적을 공개한 뒤 7% 급등,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반면 이탈리아 은행인 몬데 데이 파스치(Monte dei Paschi di Siena)는 29일 범유럽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앞두고 현재 예상된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8.3% 급락했다.
유가 하락에 따라 로얄더치쉘과 토탈, 에니 등 주요 석유회사 주가는 1.4%~2.2% 후퇴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지난달 23일 브렉시트 투표 이후 기록한 저점에서 약 10% 반등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약 7% 하락한 상태다.
스톡스600지수의 최근 랠리는 지난주 부터 다소 정체되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유럽증시의 단기 전망에 대해 경계감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노트에서 "한껏 뻗은 밸류에이션과 활력없는 경제 성장, 정치적 불확실성과 금융업종에 대한 압력 등이 증시를 내리누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