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크레디트, CEO 임명 불확실성에 주가 4.6% 급락
* 에르스테는 유니카의 지분 매각 발표에 3.8% 후퇴
* 세계은행,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런던, 6월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디트와 오스트리아 은행 에르스테(Erste)의 주가 급락이 금융주의 약세로 연결되며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혼재된 중국의 경제지표와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추산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강화시키며 투심을 위축시켰다.
버클리 퓨처스의 부디렉터인 리처드 그리피시스는 "중국의 수출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웠고, 세계은행의 경제 전망 하향 조정 또한 시장에 다소 부정적인 재료였다"고 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54% 내린 1352.91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49% 빠진 344.56에 마감했다.
앵글로아메리칸과 글렌코어 등 주요 광산주의 랠리로 상승한 영국 증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7% 오른 6301.52, 독일 DAX지수는 0.69% 내린 1만217.03, 프랑스 CAC40지수는 0.61% 하락한 4448.73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71%,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65%, 이탈리아 MIB지수는 0.37% 밀렸다.
유니크레디트는 내일(9일)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지만 신임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상증자 계획을 런칭할 수 있다는 가능성 등에 주가가 4.6%나 급락했다.
에르스테는 보험사 유니카(Uniqa)가 지분 약 1740만주를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3.8% 크게 밀렸다.
결제 시스템 운영사인 인제니코(Ingenico)는 동종업계 경쟁사인 베리폰(VeriFone)이 예상을 밑돈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7.2% 급락했다.
독일 제약사 스타다(Stada Arzneimittel)는 CVC캐피탈 파트너스와 가능한 인수 협의를 가졌다는 최근의 미디어 보도내용을 부인한 뒤 1.7% 하락했다.
반면 금융결제 서비스 전문기업인 와이어카드는 중국 기업들이 일부 사업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에 5.9% 급등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