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5% 하락 마감...올해 현재까지 7% 후퇴
* 상품 가격 하락에 광산주, 석유 관련주가 가장 저조
* LVMH, 강력한 실적에 주가 급등...관련주도 동반 상승
* 올드뮤추얼, 남아공 자산에 타격 입으며 스톡스지수에서 최대 낙폭
런던, 10월12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1일(현지시간)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광산, 석유 관련주의 약세로 하락했다.
다만 프랑스의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의 강력한 실적에 명품 관련주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53% 내린 340.17에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약 7% 하락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8% 내린 7070.88, 독일 DAX지수는 0.44% 밀린 1만577.16, 프랑스 CAC40지수는 0.57% 빠진 4471.74를 기록했다.
이중 영국 FTSE100지수는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장중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결국 전체 증시의 약세에 편승해 하락했다. 미드캡지수인 FTSE250지수 .FTMC 는 0.52% 상승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1%, 이탈리아 MIB지수는 0.95% 후퇴했다. 반면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 상승했다.
버클리 퓨처스의 리처드 그리피시스 부디렉터는 브렉시트(영국이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불확실싱을 추가하며 전반적으로 취약한 유럽의 경제 배경이 여전히 우려된다고 강조한 뒤 "나는 유럽증시에서 열렬한 바이어가 아니다. 상방향보다는 하방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요 산유국들에 원유 감산을 촉구한 뒤 러시아 석유업계가 혼재된 반응을 보인 뒤 국제 유가는 1년래 고점에서 후퇴했다. BP와 에니, 토탈 등 메이저 석유기업들의 주가는 1.5%~1.9% 하락했다.
업종별로 금속 가격의 하락에 스톡스 기본원자재업종지수 .SXEP 가 2.1% 밀리며 가장 저조했다. 특히 공급과잉 우려와 중국의 증산 전망 등에 알루미늄 가격이 2개월 고점에서 반락했다. 석유·가스업종지수 .SXEP 가 1.5% 빠지며 그 뒤를 이었다.
LVMH는 3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뒤 주가가 4.5% 급등했다. 이는 크리스찬 디올(+4.9%), 리슈몽(+3.6%), 버버리(+2.5%) 등 명품 관련주의 동반 랠리를 이끌었다.
반면 스톡스유럽 은행업종지수 .SX7P 는 0.6% 하락하며 올해 현재까지의 낙폭을 22%로 키웠다. 은행주는 올해 유럽증시에서 최악의 업종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초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증시는 수익성 측면에서 채권, 현물 시장보다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마이너스 금리 시행으로 인해 유럽 은행권의 수익과 대출활동은 타격을 입은 상태다. UBS 분석가들은 리서치 노트에서 "우리는 유럽 은행들의 수익성 전망에서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은행 올드뮤추얼의 주가는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5.5% 하락했다. 프라빈 고드한 남아공 재무장관이 사기 혐의로 법원의 소환명령을 받으면서 랜드화 가치가 급락했다. 올드뮤추얼은 남아공에 자산을 집중 포진시켜둔 상태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