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스톡스600, 3.7% 급등
* 유럽증시, 6월 초 수준으로 회복
* 은행주가 가장 호조
런던, 6월21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우 려가 완화된 뒤 은행주를 중심으로 주요 지수들이 3%가 넘는 광범위한 랠리를 펼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3.66% 오른 1327.02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3.65%급등한 337.67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1개월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하며 이달초 수준으로 회복했다.
여론조사를 통해 영국에서 브렉시트 찬성 여론의 모멘텀이 약화됐음이 확인된 뒤 파운드화가 7년래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고, 유럽증시는 3주 연속 하락한 뒤 회복 모드를 가동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3.04% 오른 6204.00, 독일 DAX지수는 3.43% 전진한 9962.02, 프랑스 CAC40지수는 3.5% 상승한 4340.7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3.41%, 포르투갈 PSI20지수는 3.23%, 이탈리아 MIB지수는 2.54% 전진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3개 여론조사 결과는 영국인들의 EU 잔류 여론이 모멘텀을 일부 얻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전체적인 전망은 여전히 양 진영 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음을 가리켰다. 영국은 23일 국민투표를 실시하지만 사설 마권업자들은 영국의 EU 잔류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이 7%, 로이드은행이 5.1%, 유니그레디트가 6.3% 급등하는 등 주요 업종 중 은행주가 가장 강세를 보였다. 시장 에서는 브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은행주에 대한 부정적 여파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돼 왔다.
영국의 토마스쿡이 최대 8.3% 급등하는 등 여행과 레저 관련주 .SXTP 도 5.13% 전진, 6년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파운드화의 랠리로 영국인들의 여름 여행 경비가 가벼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관련주의 랠리를 유발했다.
한편 '리스크-온' 투심이 가동되면서 금가격이 하락, 귀금속 광산주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스톡스600 대기업들 중 하락세는 10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유럽 증시의 가파른 반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트레이더들은 영국 국민투표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이유로 경계감을 유지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