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3% 상승 마감
* 광산/에너지/자동차주가 강세 주도
* 스태핑 기업들, HSBC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동반 상승
* 伊 블루칩지수, 정치적/은행권 우려에 장중 6주래 저점 작성하기도
밀라노, 11월22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1일(현지시간)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25% 오른 340.23에 장을 닫았다. 스톡스600지수는 지난주에도 0.5% 상승하는 등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선에서 깜짝 승리를 거둔 이후 1.6% 오른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3% 오른 6777.96, 독일 DAX지수는 0.19% 전진한 1만685.13, 프랑스 CAC40지수는 0.56% 상승한 4529.5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가 0.1% 하락했지만 이탈리아 MIB지수는 0.19%,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1% 전진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목전까지 상승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감 속에 국제 유가가 랠리를 펼친 것을 비롯해 주요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의 대선 결과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회생시킬 것이라는 베팅 속에 방어주를 버리고 경제 성장에 민감한 경기순환주 매수에 나섰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투자 노트에서 "트럼프의 계획이 경제 성장에 어떻게 효력을 발휘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시장은 추가 재정 지출을 기대하며 경기순환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본원자재 .SXPP/+2.2% 와 에너지 .SXEP/+2.1% , 자동차 .SXAP/+0.9% 등 경기순환주가 주요 업종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스태핑(인력 채용) 업체들의 주가도 호조를 보였다. HSBC가 업계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뒤 랜스탠드(Ranstand)와 헤이스(Hays), 아데코(Adecco) 등 관련주가 1.5% ~ 3.4% 동반 상승했다.
반면 방어주에 대한 매도세 강화로 유럽증시의 제약업종지수 .SXDP 가 0.5% 하락했다.
프랑스 증시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당 대선후보 투표에서 탈락, 내년 대권을 향한 꿈이 좌절됐다는 소식에 주요국 증시 중 상대적인 강세였다.
반면 내달 개헌 국민투표가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며 이탈리아 MIB지수는 장중 지난 9월말 이후 6주래 저점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MIB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지만 프랑스나 포프투갈 증시에 비해서는 상대적 약세였다.
이외 특징주로는 독일의 반도체칩 디자인 회사인 아익스트론(Aixtron)의 주가가 5.5% 급락했다. 중국 기업의 아익스트론 인수 계획에 대해 미국의 규제당국이 제재를 가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