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0.9% 상승 마감
* 조디악, 견고한 실적 업데이트/사프란의 인수 전망 등에 랠리
* 자라 보유사인 인디텍스, 실적 개선에 주가 급등
* 브렉시트 우려에 英 주택건축업체 주가 약세
런던/밀라노, 6월16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5일(현지시간) 주요 광산주와 프랑스의 항공우주기업 조디악 에어로스페이스의 랠리에 힘입어 6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내주로 임박하면서 불안감이 급증, 앞서 닷새 연속 하락했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9% 오른 1271.45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97% 상승한 323.63에 마감했다.
전일 4개월래 저점을 작성했던 두 지수는 연 기준으로는 약 10% 하락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3% 오른 5966.80, 독일 DAX지수는 0.92% 전진한 9606.71, 프랑스 CAC40지수는 1.0% 상승한 4171.5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53%, 이탈리아 MIB지수는 1.49% 전진했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01% 오르는데 그쳤다.
이날 주요 업종 중 광산주가 가장 호조를 보였다. 금속 가격 상승에 발맞춰 앵글로아메리칸과 안토파가스타 등이 6% 넘게 급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마감 이후 발표될 정책 성명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낮은 금리는 국채에서 얻는 수익을 감소시켜 상대적으로 증시의 매력을 부각시킨다.
한텍 마켓츠의 리처드 페리 분석가는 "지난 수 일 동안 부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다 가벼운 방향 전환을 이뤘다. 연준이 증시를 추가 지지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예상했다.
조디악 에어로스페이스(+11.59%)의 주가는 사프란(Safran)이 인수입찰을 준비하고 있다는 프랑스 언론 보도와 기업측의 고무적인 실적 업데이트 등에 장중 최대 26% 폭등하기도 했다.
의류 체인 자라(Zara)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의류 유통업체인 스페인의 인디텍스는 전망을 웃돈 순익 개선폭을 보고한 뒤 5.5% 급등했다.
반면 테일러 윔피(-1.39%)와 버클리(-1.20%) 등 영국 주택건축업체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버클리는 영국의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우려가 고조된 것이 부분 작용하며 올해초 신규 주택 주문이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