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7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27일 연저점을 새로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연방준비제도 정례회의 결과가 달러 약세를 재점화시키면서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급락했기 때문이다.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 회의를 마친 뒤 예상대로 정책 금리를 동결했고,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상화 작업을 '비교적 빨리'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체 인플레이션과 기저 물가상승세가 둔화돼 물가 추세를 '주의 깊게 모니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소 온건 성향의 시각을 보이자 시장은 이번 연준 정책 성명서를 서프라이즈가 없는 도비쉬한 쪽으로 평가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반등에 나섰던 달러 .DXY 는 결국 이번 회의 이후 통화바스켓 대비 1년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역외 NDF 거래에서 달러/원은 9원 급락해 1112원 선까지 추락했다.
결국 달러/원 환율 KRW= 이 연저점인 1110원 선에 바짝 다가서게 되면서 다시 한번 연저점 하향 시도에 나설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물론 이미 역외에서 급락해서 추가 하락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가 현재로선 추세인 만큼 연저점에 대한 실제적인 시장 부담은 보다 완화된 측면도 있다.
원화 독자적인 강세 흐름을 기대하긴 어렵다. 다만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 여건만 뒷받침된다면 달러/원은 이같은 분위기를 적극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기적으로도 월말이다. 수출업체들이 래깅 전략을 적극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월말에 소화돼야 하는 물량도 있다.
하지만 큰 변수가 있다. 연저점 아니 환율 급락에 대한 당국 스탠스다. 특히 개장 직후 시장과 당국의 힘겨루기는 이후 환율 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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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중앙은행(ECB) 월간 대출과 통화공급량 데이터 발표(오후 5시)
⊙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오후 9시30분), 6월 건축허가 수정치, 6월 내구재 주문, 6월 도소매 재고, 6월 전미활동지수(이상 오후 9시30분), 7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28일 오전 0시)
⊙ 유로존: 6월 총유동성(M3) 증가율, 6월 가계대출(이상 오후 5시)
⊙ 기재부: G20 국제금융체제-지역통화표시 채권시장 논의 동향, 최근 세계 경제 동향 (이상 오후 2시), 2017년 8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7월 국고채 발행 실적 (오후 5시)
⊙ 한은: 2017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 (오전 8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오전 9시)
⊙ 금감원: ‘17년 상반기 ABS 발행 실적 분석 (오전 6시)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