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M 8월 비제조업 활동지수 51.4로 하락...금융주 부진
* 스펙트라 주가 상승은 에너지 업종 지지
*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등 기술 대형주 사상 최고치
* 기술/바이오테크주 호조...나스닥,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
뉴욕, 9월7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놀랄만큼 취약했던 서비스업 지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기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에너지와 기술주의 강세가 증시의 오름세를 견인했고, 금리인상이 예상될 때 상승하는 금융주가 부진했지만 유틸리티 등 방어주가 호조였다.
아울러 바이오테크주가 상승, 나스닥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와 사상 최고 종가를 동시에 갈아치우는 등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25% 오른 1만8538.12, S&P500지수 .SPX 는 0.30% 상승한 2186.48, 나스닥지수 .IXIC 는 0.50% 전진한 5275.91로 장을 닫았다.
전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PMI는 7월의 55.5에서 8월 51.4로 크게 밀렸다. 이는 확장세는 이어간 것이지만 전월 대비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인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2일) 발표된 실망스러운 8월 비농업부문 고용 보고서 이후 이날 지표까지 부진하자 미 경제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강화됐지만, 연준이 다음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며 증시를 지지했다.
BB&T 웰스 매니지먼트의 벅키 헬위그 수석 부사장은 "연준이 금리인상에 필요한 경제지표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기에 이날 시장이 소폭 상승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는 통상적으로 지속적인 저금리 환경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며, 아주 중대한 지표의 변화가 없다면 연준도 갓길에서 주저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CME그룹의 FED워치에 따르면 ISM 지표 발표 이후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기존의 21%에서 15%로, 12월은 50.6%에서 46.9%로 각각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업종 중 금리인상 전망 약화로 대형 은행주를 중심으로 금융업종지수 .SPSY 가 0.23% 하락했다. 이날 달러지수 .DXY 는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1% 넘게 하락, 1개월이 넘는 기간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방어주인 유틸리티업종지수 .SPLRCU 가 1.12%, 텔레콤서비스업종지수 .SPLRCL 가 0.91% 상승했다.
또 에너지업종지수 .SPNY 가 주요 업종 중 최대폭인 1.52% 전진했고, 기술(IT)업종지수 .SPLRCT 도 0.47% 올랐다.
페이스북(+2.55%)과 아마존닷컴(+2.13%) 등 기술 대형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는 1.3%나 전진했다.
스펙트라 에너지(Spectra Energy)는 캐나다 최대 송유관 회사인 엔브리지(Enbridge)가 28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뒤 S&P500지수 내 최대폭인 13.42% 폭등, 에너지 업종을 지지했다.
트럭업체 나비스타(Navistar)는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엔진 공급을 조건으로 지분 16.6%를 사들인 뒤 주가가 40.65% 껑충 뛰었다.
분지 진단기업인 세피드(Cepheid)도 다나허(Danaher)가 부채를 포함해 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뒤 주가가 52.61% 치솟았다. 다나허의 주가는 2.08% 하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