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16만개로 예상 하회...7개월래 최저 증가폭
* 엔도 연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바이오테크주에 부담
* 주간기준 다우 ↓ 0.2%, S&P500 ↓ 0.4%, 나스닥 ↓ 0.8%
뉴욕, 5월7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취약한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고전했지만 투자자들이 임금 상승 등을 주목하며 실망감이 완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국제 유가의 반등에 상품 관련주가 살아난 것도 호재가 됐다.
그러나 주요 지수들은 주간 기준으로는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16만개 늘어나는 데 그치며 로이터폴 사전 전망치였던 20만2000개에 미치지 못했다. 고용 증가폭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었다. 또 1분기 평균 월간 고용 증가수인 20만개도 하회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나는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본다. 전체 고용시장의 수요 측면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괜찮았지만 헤드라인 수치가 감소했지만 초반에 조건반사적인 반응(knee-jerk reaction)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약한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과연 올해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을 조성했다. CME그룹의 FED워치에 따르 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내달 14일~15일 연준 정책회의에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고 있다.
혼재된 거시지표 흐름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추세는 미국의 금리인상 궤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미국 경제는 1분기에 단지 연율 0.5%의 성장률을 보였고, 인플레이션은 수년째 연준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 은행 총재의 이날 발언은 고용지표 이후 올해 금리인 상이 거의 물건너갔다고 예상한 금리 선물시장의 베팅과 대치되며 투자자들을 혼동시켰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45% 오른 1만7740.63, S&P500지수 .SPX 는 0.32% 상승한 2057.14, 나스닥지수 .IXIC 는 0.40% 전진한 4736.15로 장을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2%, S&P500 지수는 0.4%씩, 나스닥지수는 0.8% 후퇴했다. 연준의 수용적인 통화정책과 국제유가의 회복세로 뉴욕증시는 연초의 급격한 매도세 이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지부진한 분기 실적과 엇갈린 경제지표에 증시의 랠리는 지난 2주간 모멘텀을 상실한 모습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소재(+0.84%)주가 가장 두각을 나타낸 반면 유틸리티(-0.7%), 헬스케어(-0.62%) 업종이 유독 취약했다.
제약사 엔도 인터내셔널은 올해 매출과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39.19%나 폭락했다. 이는 특수약품 제조사들의 주가 동반 급락 세를 야기했다. 나스닥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는 1.34% 밀렸다.
모바일 결제업체인 스퀘어는 예상보다 큰 분기 적자를 발표한 뒤 21.69% 폭락했다.
애플은 0.56% 후퇴했다. 장중에는 낙폭을 1% 넘게 확대하며 지난해 8월24일의 장중 저점을 하회했고, 52주 신저점을 작성했다. 이는 2014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소비자 리뷰 웹사이트인 옐프닷컴(Yelp.com) 운영사인 옐프는 분기 매출이 월가 기대치를 웃돈 뒤 주가가 23.72% 껑충 뛰었다.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대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대부분 분석가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5.3% 순익 감소가 예상된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