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금리 동결했지만 연내 금리인상 재개 가능성의 문은 열어둬
* 애플 랠리는 코카콜라 주가 급락에 상쇄돼
* 보잉, 분기 적자 발표...예상보다는 적은 손실폭에 주가는 상승
* 애플/바이오테크주 강세에 나스닥지수 상대적 강세
뉴욕, 7월28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애플의 강력한 분기 실적에 지지받으며 상승세로 출발, S&P500과 다우 지수가 지난주의 장중 사상 최고치(2175.63/1만8622.01)에 불과 1포인트 내로 접근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성명를 앞둔 경계감과 코카콜라의 실적 실망감, 국제유가의 급락세 등에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오후 금리를 동결한 뒤 주요 지수들은 다시 상방 영역에 재진입했다.
하지만 연준이 미 경제를 탈선시킬 수 있는 단기적 위험이 감소했다고 밝히며 올해 긴축 정책 재개를 위한 문을 열어둔 것은 상승을 꾀하던 주요 지수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침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난달 충격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와 최근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 흐름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된 참이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종합적으로 볼때 최근 몇개월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마이크 마테라소 수석 부대표는 "정책성명은 경제 여건을 보다 건설적으로 평가했다. 연내 금리인상은 정당성을 갖지만 이를 위해서는 세계 무대의 상황이 유리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2650억달러를 풀겠다며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공개한 것은 글로벌 증시를 추가 지지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01% 내린 1만8472.17, S&P500지수 .SPX 는 0.12% 밀린 2166.58, 나스닥지수 .IXIC 는 0.58% 오른 5139.81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6개가 하락했다. 이중 필수소비재(-1.45%)와 유틸리티(-1.17%), 에너지(-1.03%) 관련주가 가장 취 약했다. 국제 유가는 미 정부측이 발표한 원유 및 휘발유 재고 지표가 깜짝 증가세를 알린 뒤 3% 급락했다.
세계 최대 제트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은 근 7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손실폭이 월가 전문가 예상보다는 적은 수준으로 확인된 뒤 0.82% 상승했다.
톰슨 로이터 I/B/E/S에 따르면 보잉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S&P500 대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3%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직전 일의 추산치(-3.5%) 대비 상향 조정된 결과다.
세계 최대 탄산음료 기업인 코카콜라는 예상을 밑돈 2분기 매출과 실적 전망에 3.3% 급락, S&P500지수에 최대 부담을 안겼다.
반면 아이폰 제조사 애플의 주가는 2년래 최대 일일 오름폭인 6.58% 급등하며 3대 주요 지수를 동시 지지했다. 전일 애플이 발표한 기업회계 연도 3분기 아이폰 판매는 기대 이상이었고, 현분기 전망 또한 낙관적이었다.
또 나스닥 바이오테크 업종지수 .NBI 는 2.45% 상승하며 나스닥지수의 상대적 강세를 견인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