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마트 주가, 강력한 실적에 상승
* 브렌트유가 50달러선 돌파...에너지주 지지
* 시스코 시스템즈, 전망 실망감에 하락
*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보다 큰 폭 감소
뉴욕, 8월19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의 상승과 월마트의 강력한 실적 등에 힘입어 이틀째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 종목이자 세계 최대 소매유통 체인인 월마트는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 실적 전망까지 상향 조정, 1.88% 상승하며 전체 증시를 지지했다. 월마트 주가는 14개월래 최고 종가로 장을 접었다.
주요 산유국들이 가능한 원유 생산 동결 논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석유 관련주를 지지하고 있다.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가는 6주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선을 돌파했다. S&P500에너지업종지수 .SPNY 는 1.78% 크게 오르며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였다.
투자자들은 단기 금리인상과 관련, 정책결정자들의 양분된 입장을 나타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정책회의록 내용에도 무게를 뒀다. 전일 공개된 회의록에서 정책결정자들은 미 경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었지만, 일부는 금리인상에 앞서 보다 많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하며 정책 옵션을 열어둘 필요성이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브링커 캐피탈의 자산 고문 부문 매니징 디렉터인 토마스 윌슨은 "어제 연준 회의록에는 투자자들이 놀랄만한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 여지껏 연준이 시장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기업 매출 성장세에 좀더 치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13% 오른 1만8597.70, S&P500지수 .SPX 는 0.22% 상승한 2187.02, 나스닥지수 .IXIC 는 0.22% 전진한 5240.15로 장을 닫았다.
벤치마크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에너지 등 7개가 상승했다. 반면 텔레컴서비스업종지수 .SPLRCL 가 0.8% 하락하며 제일 저조했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 .VIX 는 6.23% 크게 내린 11.43에 마감했다.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 제공사인 트위터는 에버코어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뒤 5.8% 급락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과 글로벌 인력에서 55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뒤 0.78% 밀렸다.
반면 데이터 저장 장비 제조사인 넷앱은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17.44% 껑충 뛰었다.
S&P500지수는 지난 8주 중 6주를 상승했다. 또 기대 이상의 기업 실적과 시장을 부양하고 있는 통화정책, 견고한 고용시장 등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사상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했다.
빠르면 내달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며 시장에 불편함을 안겼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용 성장세와 오랫동안 기다려온 중간 임금 일자리의 증가 추세 등은 미 노동시장에 있어 두 가지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노동시장의 강세가 지속됐음을 가리켰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