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테크주 약세, 나스닥지수 압박
* 美 WTI 선물가, 6.6% 급등세로 마감...에너지주 지지
* 갭, 부진한 3월 동일매장 매출에 주가 급락
* 주간기준 다우 ↓ 1.2%, S&P500 ↓ 1.2%, 나스닥 ↓ 1.3%
뉴욕, 4월9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의 가파른 랠리와 에너지주의 강세에 지지받으며 다우와 S&P500 지수가 소폭 상승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바이오테크주의 하락 여파로 강보합세에 그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주요 지수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20% 오른 1만7576.96, S&P500지수 .SPX 는 0.28% 전진한 2047.60, 나스닥지수 .IXIC 는 0.05% 상승한 4850.69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와 S&P500지수는 1.2%씩, 나스닥지수는 1.3% 하락했다.
이번주 내내 뉴욕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연출됐다.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전망에 깔린 안개 속을 헤맸고, 글로벌 경기 둔화 신호까지 포착되며 S&P500과 나스닥 지수의 주간 낙폭은 지난 2월5일 이후 최대폭이었다. 다우지수의 경우 2월12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유가가 반등한 2월 중순 이후 5주 연속 상승가도를 달린 뒤 이후 3주간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유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지속하며 투자심리를 건드렸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가 1.05%, S&P500 헬스케어업종지수가 0.43% 밀리며 에너지주의 랠리가 상쇄됐다.
페이스북은 2.65% 급락하며 기술(+0.04%) 업종에 부담이 됐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선물가는 미국의 재고 감소 소식에 6.6%나 껑충 뛰었다. 이에 힘입어 S&P500 에너지업종지수는 2.02% 크게 올랐다.
투자자들은 또 미국의 1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을 앞둔 경계감을 유지했다. 다음주 알루미늄 제조사 알코아와 4개 대형 은행들이 분기 성적표를 발표한다.
글로벌 마켓츠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선임 시장 전략가인 피터 케니는 투자자들이 원유시장의 거래 흐름을 따라가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부터 기업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대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7.6%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단서 포착을 위해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도 귀기울이고 있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전일 전직 의장들과의 회동에서 미국 경제가 일부 인플레이션 기미와 함께 견고한 성장 가도에 있어 중앙은행이 올해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에 대한 외부 위험이 계속 남아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방식이 적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제약사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는 회사측이 바슈롬(Bausch and Lomb)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지적한 뒤 주가가 5.18% 급락했다.
의류업체 갭은 취약한 3월 동일매장 매출 발표 이후 씨티그룹이 목표가를 하향, 13.84%나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