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하락에 에너지주 후퇴
* 넷플릭스, 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하락
* 금리인상, '그리 간단치 않아' - FED 피셔
* BofA/하스브로 등이 발표한 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
뉴욕, 10월18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에너지주가 동반 하락한 한편 아마존닷컴과 넷플릭스 등의 약세가 자유소비재주에 부담을 안기며 내림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DJI 는 0.29% 내린 1만8086.40, S&P500지수 .SPX 는 0.30% 밀린 2126.50, 나스닥지수 .IXIC 는 0.27% 빠진 5199.82로 장을 닫았다.
이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은 경제 안정성이 저금리로 위협받을 수 있으며, 중앙은행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도달에 '매우 근접했다(very close)'고 밝혔다. 그러나 피셔 부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not that simple)'고 역설했다.
연준 내 온건파에 속하지만 금리 인상을 지지해온 피셔 부의장의 발언은 현 경제 여건이 거의 최상급이라는 다른 중앙은행 내 정책결정자들의 최근 잇따른 주장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여러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선이 있고, 원유 생산 제한의 실제 이행 여부가 걸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동이 있으며, 연방기금금리가 25bp 인상될 지 모를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이 유틸리티 생산 감소 여파로 소폭 증가에 그친 것도 투심을 저해했다.
벤치마크 S&P500지수 내 주요 업종지수 중 자유소비재 .SPLRCD 가 0.77%, 에너지 .SPNY 가 0.44% 각각 하락하며 취약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웹사이트 운영사인 넷플릭스는 가입자 성장세가 약화됐을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우려 속에 1.65% 하락했다. 그러나 마감 이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0% 폭등하며 시장을 놀래키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의 주가가 1.21% 하락, 3거래일 연속 후퇴한 것도 자유소비재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란의 부통령이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증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비관적인 분위기를 강화시키며 브렌트유와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선물은 0.8%씩 하락 마감했다. 그나마 유가 안정을 위한 OPEC의 내달 감산 조치 전망이 낙폭을 제한했다.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대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0.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일의 0.5% 감소 전망보다 개선된 것이다. 이날 오전까지 S&P500 기업 중 7%가 실적 보고를 마친 가운데 투자자들은 3분기 순익이 앞서 4개 분기의 감소세 고리를 끊을 수도 있다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3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순익 증가를 알린 뒤 0.31% 상승했다. BofA의 분기 순익은 전문가 예상치도 상회했다.
완구 제조사 하스브로도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과 매출을 보고한 뒤 주가가 7.43% 급등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