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케어주/애플 강세가 유가 하락 여파, 소재/산업주 약세 일부 상쇄
* 버진아메리카, 알래스카항공이 인수 합의한 뒤 주가 폭등
* 에드워드 라이프사이언스, 심장판막 임플란트의 성공적 임상시험 소식에 랠리
* 스미스&웨슨은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주가 폭락
뉴욕, 4월5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최근 랠리로 연초의 급격한 매도세에서 회복한 뒤 투자자들이 쉬어가며 한산한 거래속 하락 마감됐다.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촉구한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온건한 발언과 고무적인 지난주 경제지표 흐름 이후 추가 촉매를 기다리면서 관망으로 일관, 애플 주가가 1% 오르며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들을 끌어올리는데는 충분치 못했다.
아울러 헬스케어주의 강세가 소재와 산업주의 약세와 국제유가의 급락 등에 상쇄되며 빛이 바랬다.
투자자들은 옐렌 의장의 지난주 발언이 일부 중앙은행 정책결정자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스탠스와 상반된 입장을 보인 데에도 다소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의 점진적인 긴축 정책 궤도가 금융시장 선물에 반영된 것보다 빨리 재개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표결권이 있는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이 해외 악재를 꽤나 잘 소화하고 있고, 리스크 또한 완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CME그룹의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준의 공식 전망이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지만 트레이더들은 1회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동결 합의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적 반응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3%나 급락했다.
블럼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매니징 파트너인 렌 블럼은 현 시장은 '골디락스(Goldilocks·너무 강력하지도, 또 지나치게 허약하지도 않은 경기)'라며 "역사적으로 증시가 상승하는 달이며, 경제지표도 긍정적이나 단일 주제의 시장으로 보기 어려우며 저성장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31% 내린 1만7737.00, S&P500지수 .SPX 는 0.32% 밀린 2066.13, 나스닥지수 .IXIC 는 0.46% 빠진 4891.79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헬스케어(+1.02%)와 텔레콤 서비스(+0.69%)를 제외한 8개가 하락했다. 소재와 산업 업종지수는 0.97%씩 하락하며 가장 취약했다.
의료장비 제조사인 에드워드 라이프사이언스는 덜 외과적인(less-invasive) 심장판막 임플란트가 전통적인 개복 수술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성공적 임상시험 결과와 브로커들의 투자의견 일제 상향 조정 등에 16.86% 폭등하며 헬스케어 업종을 지지했다.
애플의 강세와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가 0.9%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지수는 주요 지수 중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애플이 지난해 11월5일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평선을 일시 돌파하며 진두지휘에 나섰지만 페이스북(-3.02%)과 아마존닷컴(-0.89%), 시스코 시스템즈(-1.02%)와 알파벳(-0.59%) 등 나머지 기술 대형주들이 대부분 취약했다.
버진 아메리카는 알래스카항공이 약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뒤 주가가 41.67% 치솟았다. 알래스카항공 주가는 3.77% 크게 밀렸다.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모터스는 신형 보급형인 모델3 공개 이후 36시간만에 주문량이 25만3000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3.96% 껑충 뛰었다.
총기 제조사인 스미스&웨슨은 코웬앤코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한 뒤 17.94% 폭락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미국의 2월 공장 주문이 감소세로 전환하고, 기업들의 자본재 투자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1분기에 더딘 경제 성장세가 유지됐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