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WTI, ↓ 4%...에너지/소재주가 증시 약세 주도
* S&P500, 연 기준 다시 하방영역 진입...나스닥은 1.1% 후퇴
* 나이키 주가, 매출 실망감에 급락
* 얌브랜드, 中 사업부 지분 매각 가능성에 상승
뉴욕, 3월24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벨기에 폭탄 공격 발생 하루 뒤에도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유지한 한편 에너지와 소재주의 약세 부담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연 기준 하방영역으로 재진입했고,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바이오테크주의 급락세로 나스닥지수는 1.1%나 후퇴했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이어져온 뉴욕증시의 랠리는 지난 이틀간 나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결정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더욱 퇴색했다. 이들 연준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예상해온 것보다 더 많은 금리인상 횟수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횟수가 연준이 정책성명에서 밝힌 2회보다 많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달러 강세를 야기하며 상품 가격을 압박했다.
BB&T 웰스 매니지먼트의 벅키 헬위그 수석 부사장은 "강화된 금리인상 전망은 증시에 일부 역풍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 급증세에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재점화되며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선물가는 4%나 급락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부활절 연휴로 거래일이 하루 단축되고, 전일 브뤼셀 공격에 따른 불확실성도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2월 신규주택 판매는 예상을 웃돌며 전월비 2.0% 증가했지만 4대 주요 지역 중 서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가 감소하며 주택 시장이 모멘텀을 상실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45% 내린 1만7502.59, S&P500지수 .SPX 는 0.64% 밀린 2036.71, 나스닥지수 .IXIC 는 1.10% 빠진 4768.86으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유틸리티(+0.73%)와 필수소비재(+0.03%)를 제외한 8개가 하락했다. 특히 셰브론(-2%)과 코노코필립스(-4.94%) 등을 필두로 에너지(-2.1%)와 소재(-1.23%)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가 3.39%, 애플이 0.55% 밀리며 주요 지수 중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인 약세였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연방법원 배심원단이 머크(+0.09%)사가 주장한 C형 간염 치료제에 대한 특허 2건의 유효성을 인정했다는 소식에 3.88% 급락, 나스닥과 S&P500 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세계 최대 스포츠 신발·의류업체인 나이키는 전일 공개한 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돈 뒤 다우지수 내 최대폭인 3.79% 급락했다.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는 골드만삭스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뒤 7.64% 크게 밀렸다.
반면 피자헛과 KFC 등 패스트푸드 운영사인 얌브랜드는 사모펀드인 KKR(-4.51%)와 중국 사업부 지분 19.9%에 대한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1.99% 전진했다.
캘리포니아주 보험국이 건보사 센텐과 헬스넷의 예정된 합병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양사 주가가 3.84%, 3.67%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