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예상 웃돌아
* ISM 3월 제조업지수도 증시 지지...7개월만에 확장세로 전환
* 다우, 4개월래 최고 종가...S&P500는 7주 동안 약 13% 전진
* 주간기준 다우 ↑ 1.6%, S&P500 ↑ 1.8%, 나스닥 ↑ 3%
뉴욕, 4월2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분기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견고한 고용, 제조업 지표가 국제유가의 급락세마저 떨쳐내며 상승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를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낳으며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주요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나란히 상승했다. 지난주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7주째 랠리가 이어졌다. S&P500지수는 유가 안정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완화로 이 기간 중에만 약 13% 올랐다.
그러나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량 동결을 위한 주요국들의 합의가 불투명해지면서 4%나 급락, 주요 지수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21만5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만5000개를 상회하는 결과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7센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8년래 최저였던 4.9%에서 5.0%로 높아졌다. 하지만 이는 노동시장에 참여한 미국인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개장 이후 전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신규주문의 강세에 힘입어 51.8로 상승, 2월 수치(49.5)와 로이터폴 전망치인 50.7을 모두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세로 전환한 것이어서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지표를 소화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둔화 흐름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시킬 정도로 강력한 성장세는 아니라는 인식이 퍼져나갔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 .VIX 는 6.16% 크게 내린 13.09에 마감했다.
BMO의 선임 투자 전략가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애덤스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지표 내용이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궤도를 변경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61% 오른 1만7792.75, S&P500지수 .SPX 는 0.63% 상승한 2072.78, 나스닥지수 .IXIC 는 0.92% 전진한 4914.54로 장을 닫았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4일 이후 4개월래 최고 종가를 작성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6%, S&P500지수는 1.8%, 나스닥지수는 3% 올랐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헬스케어 업종지수가 1.27%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성공적인 습진 치료제 임상시험 결과를 알린 리제네론의 주가가 12.43% 치솟었다.
바이오테크 관련주의 상대적 강세로 나스닥지수가 이날 주요 지수 중 최대 오름폭을 보였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 .NBI 는 2.87% 급등했다.
반면 셰브론이 다우지수 내 최대폭인 1.19% 밀렸고, 엑손모빌은 0.75% 후퇴하며 S&P500지수에 가장 큰 부담이 됐다. 유가 급락 여파에 S&P 에너지업종지수는 1.39%나 밀리며 주요 업종 중 가장 부진했다.
중국 안방보험이 스타우드호텔에 대한 140억달러 인수안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스타우드 주가는 4.85% 급락했다. 인수 경쟁을 벌여온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도 5.68% 크게 밀렸다.
뉴욕증시는 7주째 이어진 랠리가 지난 2009년 이후 최악의 1월을 보낸 주요 지수들을 구제한 뒤 전반적인 상승세로 1분기를 마무리했다. 1분기에 다우지수가 1.5%, S&P500가 0.8% 전진하며 2개 분기 연속 올랐다. 나스닥 지수도 분기 낙폭을 2.7%까지 좁혔다.
미온적인 기업실적을 우려했던 월가 분석가들은 곧 개막될 실적 보고시즌에 시선을 고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S&P500 대기업들의 1분기 순익이 연율로 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기업들의 순익 감소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