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18일 (로이터) - 글로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17일(현지시간) 전세계 주요 증시는 하락했고,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4개월 고점에서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와 에너지주가 동반 하락한 한편 아마존닷컴과 넷플릭스 등이 약세를 보이며 자유소비재주에 부담을 준 영향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아울러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경제 안정성이 저금리로 위협받을 수 있으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not that simple)'고 말한 것도 증시에 추가 하락 요인이 됐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29% 내린 1만8086.40, S&P500지수 .SPX 는 0.30% 밀린 2126.50, 나스닥지수 .IXIC 는 0.27% 빠진 5199.82로 장을 닫았다.
유럽증시는 저조한 기업 실적으로 인해 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74% 내린 337.42에, FTS유로퍼스트300지수는 0.69%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MSCI 전세계주가지수는 0.34% 하락했고, 이머징마켓주가지수 .MSCIEF 는 0.26% 하락했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수석 투자 담당자는 "시장에 거대한 불확실성이 다가오고 있다. 첫째로 미국 대선이 있고, 산유량 감축 확정을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의가 그 다음이다. 또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와 시기도 불확실성 요소다"라고 말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장중 한때 7개월 고점을 기록한 뒤 투자자들이 연준이 금리 인상에 앞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초과를 허용할 것인지 여부를 가늠질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의 달러 랠리에 대한 차익을 실현한 것도 달러에 부담을 줬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금은 상승했다.
유가는 공급과잉 우려로 인해 압박받았다.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1월물은 만기를 앞두고 매도세가 출현하면서 배럴당 50달러를 하회했다.
이날 WTI 11월물은 49센트 0.81% 내린 배럴당 49.9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43센트, 0.83% 하락한 배럴당 51.52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달러가 7개월 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4% 오른 온스당 1255.6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국채가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국채가가 지난 주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하락한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국채가가 상승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주 금요일 옐렌 의장은 일시적 고압 경제(high pressure economy) 정책의 장점과 필요성을 언급했고,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0%를 상회해도 연준이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해석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8/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3%P 내린 1.762%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장 초반 한때 1.814%까지 오르며 지난 6월2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