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18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상승반전한 반면 달러는 반락했다. 이날 발표된 연준 회의록은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빠른 시일내 인상될 필
요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나 그에 앞서 보다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데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음을 보여줬다.
연준은 지난 7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경제에 단기 리스크가 줄어들었다고 말해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에 공개된 회의록을 통해 연준이 금리 인상 방향으로 기울었지만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즈의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시몬스는 "이번 회의록은 7월 정책회의 성명서와 넓은 의미에서 일치한다. 즉 단기 리스크가 감소했으며, 점진적 금리 인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점을 인정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주었다. 다만 금리 인상의 시점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12% 오른 1만8573.94, S&P500지수 .SPX 는 0.19% 전진한 2182.22, 나스닥지수 .IXIC 는 0.03% 상승한 5228.66으로 장을 닫았다.
이머징마켓 증시는 연준 회의록 발표 이후 낙폭을 줄였다. 연준의 단시일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달러로 표시된 국채를 가지고 있는 다수의 이머징마켓 국가들을 지지한 것. 이날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0.59%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전반적인 기업 실적 악재와 연준 회의록을 앞둔 경계감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85% 내린 1341.23으로 장을 접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장 초반의 상승폭을 지우며 하락반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7월 회의록은 연준이 보다 매파적 입장을 취했을 것으로 예상했던 트레이더들을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
에버뱅크 월드 마켓의 크리스 개프니 대표는 "이번 회의록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늦춰지기 보다는 앞당겨질 것이라는 견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달러는 계속해서 조금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94.753으로 0.04% 내렸다.
7월 연준 회의록이 지표 의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하고 2년물 수익률은 3주래 고점에서 내려왔다. 장기물 가격 역시 회의록 발표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7/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전날후반보다 2bp 내린 1.553%를 가리켰다.
원유 시장은 브렌트유가 지난 7월5일 이후 고점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이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감소세를 보여 유가를 지지했고, 연준 회의록 역시 유가 지지요인이 됐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62센트, 1.26% 상승한 배럴당 49.85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9월물은 21센트, 0.45% 오른 배럴당 46.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연준 회의록 공개 후 등락흐름을 보인 뒤 안정세를 나타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02% 오른 온스당 1345.96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은 연준 회의록 공개 직후 0.6% 하락, 1337.22달러까지 밀렸다가 반등해 상승폭을 0.4%까지 확대한 뒤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