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28일 (로이터) - 엔화가 일본이 265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쓸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에 2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연준은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 위험이 감소했다고 밝혀 연내 금리 인상 재개를 향한 문을 열어뒀다. 또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으며 6월 고용 성장세는 강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계 소비가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이며 노동 활용(labor utilization)이 증가했음을 지적했다.
브랫 맥밀란 커먼웰스 파이낸셜 수석 투자자는 연준 성명은 경제에 대해 대체로 건설적이었으며, 국제적 리스크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 눈에 띄는 점이라고 말했다.
연준 성명 발표 이후 S&P500과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기술업종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애플의 급등으로 지지받았다. 애플은 회계연도 3분기에 자신들의 예상보다 많은 아이폰을 팔았으며, 앞으로의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6.58% 급등한 주당 103.03달러에 장을 마쳤다.
라울 샤 아이디얼 자산관리 대표이사는 전반적으로 이번 분기 기업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지난 분기 대비 환율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01% 내린 1만8472.17, S&P500지수 .SPX 는 0.12% 밀린 2166.58, 나스닥지수 .IXIC 는 0.58% 오른 5139.81로 장을 닫았다.
MSCI 전세계주가지수는 0.06% 상승했다. 연준 성명 발표 이전에 장을 마감한 유럽증시는 명품 제조사 LVMH의 2분기 판매 실적에 지지받으며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36% 오른 1351.75로 장을 접었다.
27일 일본 정부가 예상보다 빨리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아시아 증시를 지지했고, 엔화에는 부담이 됐다. 일본 경기부양책은 예상치 20조엔 규모를 뛰어넘는 28조엔 규모다.
뉴욕 거래에서 달러/엔은 장 후반 0.5% 가량 오른 105.39엔에 호가됐다. 유로/달러는 0.6% 가량 오른 1.105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2/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4bp 내린 1.520%를 기록했다.
유럽 채권 시장에서는 독일 국채 30년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장기물 수익률이 신저점을 기록했다. 장기물이 중앙은행의 주된 매입대상이 되리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이면서 큰 폭 하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9월물은 1.00달러, 2.33% 내린 배럴당 41.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중 저점인 41.98달러는 4월20일 이후 최저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40달러, 3.12% 하락한 배럴당 43.47달러에 마감됐다. 일중 저점 43.33달러는 5월 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값은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달러가 통화 바스켓 대비 하락 하면서 상승폭을 확대,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9% 오른 온스당 1331.20달러에 거래됐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