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22일 (로이터) - 글로벌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실망스런 기업실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경기부양을 위해 "헬리콥터 머니"를 사용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한 발언 영향에 급등했다.
증시의 부진으로 미 국채 등 국채에 대한 수요가 재점화되면서 요 며칠 상승세를 보였던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스테판 마소카 웻부시증권사 투자 담당자는 "증시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한 방향으로 크게 움직인 시장이 이 시점에서 일시 후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로 미 석유 재고가 사상 최대 규모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다우지수 .DJI 는 0.42% 내린 1만8517.23, S&P500지수 .SPX 는 0.36% 밀린 2165.17, 나스닥지수 .IXIC 는 0.31% 빠진 5073.90으로 장을 닫았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07% 내린 1344.13으로 장을 접었다.
45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주가지수는 0.09% 하락한 412.43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구로다 일은 총재가 BBC와의 라디오 대화에서 다음 양적완화에 헬리콥터 머니는 포함돼있지 않다고 말하면서 하락세를 보여 9개월 고점 부근에서 후퇴했다.
전일 달러에 6주 저점을 기록했던 엔화는 구로다 총재의 이 발언으로 반등했다. 뉴욕장 후반 엔화는 1% 상승한 달러당 105.74엔에, 유로에는 1.2% 상승한 116.53엔에 거래됐다.
유로는 변동장세 속에 달러에 보합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대대로 금리를 동결했기 때문.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랑 실리콘밸리은행 시니어 통화트레이더는 "(ECB가) 더 많은 데이터를 얻기 전까지 신중한 길을 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초반 1.0981~1.1058달러 사이에서 거래되던 유로는 장 후반 달러에 소폭 상승한 1.1021달러에 거래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 초반 4주 고점 부근에 근접한 뒤 반락, 장 후반 2bp 내린 1.561%를 가리켰다.
원유 시장에서는 미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9월물이 2.19% 내린 배럴당 44.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97센트, 2.06% 하락한 배럴당 46.20달러에 마감됐다.
장 초반 3주 저점까지 후퇴했던 금 현물은 ECB의 금리 동결로 반등해 뉴욕거래 후반 1.1% 오른 온스당 1329.90달러를 가리켰다.
*원문기사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