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15일 (로이터) -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S%P500과 다우지수가 2분기 은행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 종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유럽 증시는 유가가 반등하면서 상승했다.
영란은행과 일본은행이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증시는 지난 한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제 기반이 굳건해 보이며 영국과 일본에서의 정치적 불안정이 해소된 것 역시 증시를 지지한 요인이었다.
이날 S&P500지수는 0.53% 상승한 2163.75에 거래를 마치면서 나흘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2168.99의 장중 최고치도 새로 썼다. 다우지수는 역시 장중 한때 1만8537.57, 종가는 1만8506.4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장중가와 종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자산 규모 기준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예상을 크게 웃돈 분기 매출을 보고한 뒤 주가가 1.52% 상승하며 S&P500 금융지수를 견인하는 주된 역할을 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이날 회의에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와는 달리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3750만파운드의 양적완화 규모도 고수했다. 유로퍼스트300지수와 스톡스600지수는 장 초반 은행주들의 랠리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가 실시됐던 지난달 23일 이후 3주래 고점에 올랐지만 BOE의 깜짝 금리동결 발표에 오름폭을 일부 반환했다.
간밤 MSCI 전세계 증시지수는 8개월 고점인 412.47까지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금, 일본 엔화는 시장의 위험성향 확대로 약세를 보였다.
마크 호펜스털 펜 뮤츄얼 자산관리 투자담당자는 "JP모간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은행 업계에 대한 좋은 예보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은행주가 호조를 보인다면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은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MSCI 전세계 증시지수는 2.51포인트, 0.61% 상승한 411.8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 .DJI 는 0.73% 오른 1만8506.41, S&P500지수 .SPX 는 0.53% 상승한 2163.75, 나스닥지수 .IXIC 는 0.57% 전진한 5034.06으로 장을 닫았다.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86% 오른 1337.69로 장을 접었다.
국제유가는 전일의 큰 폭 하락 이후 숏커버링으로 지지받으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미 서부 텍사스산경질유(WTI) 8월물은 93센트, 2.08% 오른 배럴당 4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11달러, 2.40% 상승한 배럴당 47.37달러에 마감됐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빅 랠리나 큰 매도세 뒤 나타나는 전형적인 '과했다'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달러는 시장의 위험 성향이 고조되며 엔화 대비 3주 고점에 근접한 105.93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영란은행의 금리 동결로 1.3480달러의 2주 고점을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데이터에 힘입어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 후반의 1.467%에서 1.532%로 상승해 3주 고점에 근접했다.
금 현물은 영란은행의 금리 동결로 장중 한 때 2주 저점 부근인 1319.82달러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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