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15일 (로이터) - 미국의 소매판매가 강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우려가 누그러지자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는 최근의 약세를 접고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원유선물은 12년여래 저점에서 강력한 랠리를 펼쳤다.
미국과 유럽의 은행주들이 속등하면서 S&P 금융지수 .SPSY 는 4% 올랐고, 스톡스600 유럽은행지수 SX7P 역시 5.6% 상승했다.
앞서 5일 동안 하락하면서 목요일 2년여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S&P500 지수는 약 2% 정도 올랐다. 다만 주간으로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에서는 도이체방크와 경쟁사인 코메르츠방크의 주가가 각각 11.8%와 18% 급등했다.
FTS유로퍼스트300지수는 5개월반래 일일 최대폭인 3.04% 오르면서 1,232.09로 마감됐다.
올해 들어 S&P 금융지수는 14% 넘게 하락했고, 유럽의 금융 지수는 25% 가까이 폭락했다. 중앙은행들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은행들의 채산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특히 유럽 은행들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자동차, 가솔린, 건설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0.6%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증시 랠리에 힘을 보탰다.
목요일까지 사상 최고치로부터 20% 이상 급락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베어 마켓'을 확인해줬던 MSCI 전 세계 주가지수는 3.9포인트, 1.1% 상승한 357.25로 마감됐다.
중국 증시는 음력설 연휴를 끝내고 15일 다시 개장하고, 미국 증시와 채권 시장은 월요일 대통령의 날로 하루 휴장한다.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00% 오른 1만5973.84, S&P500지수는 1.95% 상승한 1864.78, 나스닥지수는 1.66% 전진한 4337.51로 장을 닫았다.
S&P 에너지지수 .SPNY 는 2.6% 상승 마감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마침내 원유 감산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물은 3.23달러, 12.32% 오른 배럴당 29.4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3.30달러, 10.98% 상승한 배럴당 33.36달러에 마감했다.
이처럼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자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거래 후반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가격은 27/32포인트 하락했고,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093%P 오른 1.737%를 가리켰다.
금 현물은 0.7% 내리면서 장후반 온스당 1,237.66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금은 주간으로는 5.5% 오르면서 2011년 10월 이후 주간 최대폭 상승했다.
달러는 상승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4% 올랐다. (샘 포지온 기자)
(jinwon.lee.thomsonreuters.com@reuter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