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26일 (로이터) - 유가가 2% 하락하며 시장을 압박한 데다 투자자들이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회의에서 나올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를 기다리며 적극적 매수를 자제하자 글로벌 증시는 2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유가는 세계 원유 및 정유제품의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해 2개월 반래 저점으로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 글로벌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연준과 일본은행(BOJ) 정책회의 결과를 앞둔 경계감 속에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하락했고, 달러는 엔화와 유로에 소폭 내렸다.
저스틴 후겐둔 파이퍼 제프리 고정수입 전략가는 "주식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장기물 국채가가 한동안 상승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6%,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56%로 보고 있는 것으로 CME 페드워치 조사 결과 나타났다. 전세계 주가지수는 0.12% 하락한 반면,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06% 오른 1344.95로 장을 접었다.
다우지수 .DJI 는 0.42% 내린 1만8493.06, S&P500지수 .SPX 는 0.30% 밀린 2168.48, 나스닥지수 .IXIC 는 0.05% 빠진 5097.63으로 장을 닫았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증권전략수석인 필 올란도는 S&P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 선에서 거래되는 등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기 때문에 증시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주 연준 회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 그리고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언급하며 "브렉시트 이후 미국증시는 9% 가까이 반등했으며 시장은 꽤 지쳐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원유 선물은 지난 5월 초 이후 저점을 보였다. 트레이더들은 공급과잉과 경제성장 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를 압박한다고 분석한다.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9월물은 1.06달러, 2.40% 내린 배럴당 43.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97센트, 2.12% 하락한 배럴당 44.72달러에 마감됐다.
달러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미국 경제지표로 연준이 올해 안으로 금리를 인상하리라는 기대가 재확산되면서 최근 몇 주간 주요 통화바스켓에 상승세를 보여 왔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엔은 0.24% 내린 105.81엔을 가리켰다. 유로/달러는 0.15% 오른 1.099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2/32포인트 내려, 수익률 금요일 후반보다 거의 1bp 정도 오른 1.575%에 거래됐다.
유로존 채권 수익률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저점을 향해 움직였다. G20이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정책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영향이다.
독일 분트채 10년물은 0.024% 내린 -0.10%를 기록하며 7월 초 기록했던 -0.20%에 근접했다.
지난 주말 열렸던 G20 회의에서는 브렉시트와 보호주의에 대한 우려가 주된 화두였다. 정책결정자들은 글로벌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통화, 재정, 구조적" 도구들을 모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원문기사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