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9일 (로이터) - 금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회의를 앞두고 변동성 장세 끝에 28일(현지시간) 원유선물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달러와 미국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 .DXY 는 이날 0.8%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만회한 끝에 0.2% 정도 내린 101.32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금요일 이후 달러 하락은 작년 초 이후 가장 강력했던 2개월 동안의 상승세에 대한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달러지수는 목요일 14년래 최고치 부근인 102.05까지 올랐다가 금요일 하락한 후 이날 추가 하락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선임 시장 분석가 조 매님보는 "11월의 마지막 며칠과 12월의 처음 며칠은 위험 이벤트들로 꽉 차 있기 때문에 달러의 대형 랠리에 대한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좋은 환경을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유로는 프랑스 중도 우파 정당인 공화당의 내년 대선 후보가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로 결정됐다는 사실에 의해 지지받았다. 유로/달러는 11거래일 고점인 1.0686달러까지 전진했다.
여론조사에서는 개혁 성향의 피용 전 총리가 내년 대선 결선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를 쉽게 누를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그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주요 지수들이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일부 투자자들이 금융, 자유소비재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8% 내린 1만9097.90, S&P500지수는 0.53% 밀린 2201.72, 나스닥지수는 0.56% 빠진 5368.81로 장을 닫았다.
유럽 증시의 범유럽 FTS유로퍼스트300 지수는 0.85% 하락했고, MSCI 전세계 주가지수도 0.28% 내렸다. 반면 신흥 시장 증시는 0.9%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동을 앞두고 감산 불확실성에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유가는 회원국들의 막판 감산 합의 노력과 이라크의 전향적 입장에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며 오름세로 반전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월물은 1.02달러, 2.21% 오른 배럴당 47.0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1.00달러, 2.12% 상승한 배럴당 48.24달러에 마감됐다.
달러와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최근 고점에서 후퇴하자 금값은 상승했다. 금은 지난주 기록한 2월 이후 저점으로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에는 상승폭을 1% 이상 확대하기도 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8% 오른 온스당 1192.64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197.54달러.
월말 매수세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로 촉발됐던 매도세가 과했다는 인식에 미국 국채 가격은 오르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했다.
소시에테 제네랄레의 금리전략가인 수바드라 라자파는 "최근 매도세가 너무 극적이었다"며 "다소 과매도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2.312%까지 하락했다가 장후반 2.3214%에 거래됐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