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에 22일 오전 상승하고 있다.
이날 환율 KRW= 은 개장가로 전일 대비 2.20원 높은 1122.50원을 기록한 뒤 이 개장가를 저점으로 상승 폭을 확대해 한때 1128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오전 11시14분 현재는 1125원대에서 거래되며 전일비 5원 정도의 상승 폭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111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5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던 환율은 밤사이 국제 금융시장이 위험회피 모드로 접어들면서 반등 분위기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 증시가 1% 이상 하락하면서 최근의 랠리 분위기가 중단된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일본 엔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했던 금융 규제 완화 및 세제 개혁이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 시장의 위험 성향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이에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미 달러/싱가포르 달러 환율 SGD=D3 도 1.40 수준을 회복하는 등 다른 아시아 환율들의 방향도 위쪽이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국내 주식도 안 좋고 그 영향을 받는 것 같다"면서 "일단 숏들이 커버되면서 단기 조정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 .KS11 가 0.7% 정도 하락 중이다. 전일 대규모 순매수로 복귀했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은 순매도로 돌아서고 있다.
달러/엔 환율 JPY= 이 달러화 약세 및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111엔대 중반 레벨로 하락한 가운데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급반등 중이다. 100엔당 1010원 선에 다가섰다.
▶ 시가 1122.5 고가 1128 저가 1122.5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5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475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