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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세 번째 바닥 다지기 : 이번엔 추세를 돌려줄 수 있을까?

입력: 2024- 10- 29- 오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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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들어 코스피 시장, 코스닥 시장 모두 작지만, 묵직한 반등을 만들면서 다시 한번 바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화요일 급락 이후 추세가 흔들렸던 주식시장은 이번 주 반등을 만들면서 작은 희망을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증시가 확실히 돌아선 것은 아닙니다만, 다시 희망의 빛이 보인다는 점은 예의 주시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무너질 뻔했던 추세, 예상보다 빨리 바닥을 잡은 증시
 
이미 코스닥 시장은 10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에 코스피 시장이 지난주 화요일 급락하면서 좁은 눈치 보기 횡보장에서 하락추세로 꺾이려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자칫 대외적인 악재가 동반되었다면 순식간에 주가지수 2,500p가 무너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긴장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코스피 시장은 무너지기보다 계속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코스닥 지수는 잠시 낙폭이 이어졌지만, 이번 주 들어 반등을 만들면서 새로운 바닥 다지기를 시도하려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만약 여기에서 시장 분위기가 상승으로 돌아선다면, 머리 위에 이고 있는 매물대가 상대적으로 얇기 때문에 단숨에 여름 폭락 장 직전 수준까지 달려갈 수 있는 여력이 생길 수 있다보니, 이번 주 어제와 오늘 발생한 반등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스피가 코스닥 시장 모두, 여름 폭락 장 이후 세 번째 바닥을 테스트하고 있다.
■ 시장 체력 회복 확인 : 거래대금 증가가 필수적
 
하지만 아직 증시 체력이 회복되었다고 보기는 애매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거래대금이 아직 늘어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스피 시장은 지난여름 하락장 이전만 하더라도 월간 200조 원대의 거래대금이 형성되었습니다만, 이번 조정장 이후 월간 거래대금은 180조 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더 심각하게 거래대금이 감소하였습니다. 올해 1분기만 하더라도 월간 거래대금이 200조 원대에 있었지만, 현재는 지난 1분기 거래대금의 절반 수준인 100조 원대 초반에 불과 합니다.
 
주가의 그림자라 할 수 있는 거래대금( 또는 거래량)이 살아나고 있지 못하다 보니, 주식시장이 반등하려 하면 고장이 난 자동차 엔진처럼 맥이 빠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래대금이 조금만 붙어주어도, 추세를 돌릴 수 있는 체력이 만들어지지만, 현재로서는 거래대금 증가가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데에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듯합니다.
 
 
■ 증시 체력 회복의 작은 기대감 : 다양한 형태의 저가 매수 명분과 금투세 이슈
 
금방 이틀만 보내면 10월 증시가 마감되고 11월 증시를 마주하게 되지요. 그리고 어느덧 이제 곧 연말이 다가옵니다.
한국 증시 체력이 2020년이나 2021년 활황장처럼 또는 미국증시처럼 강했다면, 계절적인 효과인 연말 효과가 그렇게 큰 의미가 있기 어렵겠지만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는 작은 계기가 증시에 거래대금을 늘리면서 큰 에너지원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 작은 기대감은 그나마 연말에 형성되게 됩니다. 여러 가지 명분을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로 떠올려 볼 수 있는 것은 배당을 노린 투자자들의 연말 매수세입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배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매수세가 증가하고, 특히 수급 주체 중 금융투자는 아예 연말 전후로 며칠 동안 노골적인 매수세를 매년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 매수세는 새해가 되면 배당받고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두 번째 명분은 Sell in May 전략으로 지난봄 이후 증시를 떠났던 자금들의 컴백입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대주주 양도세 기준 레벨다운과 금투세 이슈 등으로 한국 증시에서는 계절 현상이 심화되었고, 5월에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Sell in May 전략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증시에서 지난봄에 매도한 자금 중 상당 규모는 해외 증시로 떠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한편 Sell in May 전략은 반년 뒤인 11월에는 다시 주식을 매수하라는 전략이기도 하기에, 연말 이후 다시 시장에 자금이 일정 부분 복귀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세 번째 명분은 금투세 이슈입니다.
아직 정치권에서 공방 중이다 보니 불확실한 면이 계속 남아있습니다. 금투세 이슈로 인하여 특히 코스닥 시장과 스몰캡에서 제법 큰 자금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코스피 시장보다도 더 큰 폭으로 감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좋은 종목들까지도 억울하게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생각 해 보면, 금투세 이슈로 인하여 작년 연말부터 시장에서 체력이 약해지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하였습니다. 예년에 비해 작년 연말에 복귀하는 매수세가 약하다 보니 스몰캡 지수의 반등이 지지부진하였었지요.
만약, 정치권에서 금투세 이슈에 대한 해법을 확실히 내어준다면, 시장 참여자들은 다시 국내 증시로 돌아오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진다면,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고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시장 체력이 살아나는 흐름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2024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24년 10월 2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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