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2550선까지 붕괴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64포인트(1.45%) 내린 2556.15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2574.98에 문을 연 코스피는 전 거래일의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863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647억원, 기관은 329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 중 최고 3.55% 오르며 6만1200원을 터치한 후 장 마감 직후 소폭 하락하며 0.17%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요 고객사 퀄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엔비디아에 HBM3E(최신형 고대역폭메모리)를 납품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며 주가가 상승했다.
코스닥은 외국인의 '사자' 행렬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87포인트(0.66%) 오른 743.06에 문을 닫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49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372억원, 기관은 4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 (KQ:196170)(0.66%), 에코프로 (KQ:086520)(1.74%), 휴젤 (KQ:145020)(0.18%), 클래시스 (KQ:214150)(1.93%)는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0.18%), HLB (KQ:028300)(0.46%), 리가켐바이오(0.16%), 엔켐(0.52%), 삼천당제약(6.20%), 리노공업(2.18%)은 상승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대형주 부진에 코스피가 1% 넘게 약세를 보였다"며 "코스닥은 반도체 소부장 강세에 상승했다"고 했다. 이어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 대선, FOMC(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까지 당분간 국내 증시 등락은 불가피하다"며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