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30일(현지시간)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실적 발표 시즌이 계속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입니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AMD(NASDAQ:AMD)가 전날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기대를 무너뜨렸고, 한때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감사 의견을 거절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방 압력을 받는 시장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CFRA 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기술주 실적 결과가 여전히 해당 분야에 비중을 크게 둔 투자자들은 그럭저럭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즉, 약세장을 우려할 만큼 나쁜 수준은 아니라는 건데요. 다만 일부 기술주는 투자자들의 높은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모든 기술주가 좋은 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증시 포인트 : 활강하는 미국 경제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속보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는 3.1%였으니, 기대보다는 약간 저조한 수준을 기록한 셈입니다.
그러나 예상치가 워낙 높게 설정되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대적인 의미에서는 낮다고 평가할 수 없습니다. 또한 우려했던 경착륙 징후도 보이지 않았고요. 즉, 미국 경제가 연착륙 시나리오를 따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데이터인 거죠.
이 기간 경제를 끌어올린 건 소비자 지출입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소비가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반면,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가리켰습니다. 3분기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5%로 하락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를 밑돌았어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2.2%로 지난 분기에 비해 완화된 모습을 보였고요.
월스트리트에서도 이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는데요. 알리안츠 트레이드 노스아메리카의 수석 경제학자인 댄 노스는 “강력한 경제 성장과 둔화된 인플레이션이라는 완벽한 조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보다 더 바랄 게 뭐가 있을까 싶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더 잦아들기를 희망한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는 뜻으로, 실제 이날 나타난 양상을 보면 준수한 수준이었는데도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지는 못했습니다.
한입뉴스
올리브오일은 그랬을지도
스타벅스 (NASDAQ:SBUX)가 논란이 많았던 올리브오일을 첨가한 음료 라인업 ‘올레아토’를 11월 초에 미국 매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어요. 이는 새로운 CEO인 브라이언 니콜의 메뉴 간소화 전략과도 일치해요. 그는 메뉴를 재정비하고 본질로 돌아가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다만 중국, 이탈리아, 일본 매장에서는 올레아토 음료가 계속 판매될 예정이에요.
골드만삭스 “금 좋습니다~”
골드만삭스 (NYSE:GS)에서 금가격이 2025년 12월까지 10% 상승한 온스 당 3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리나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의 수요 증가와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한 금 ETF 보유 증가가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중동 전쟁 및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올해 금 가격은 35%가량 상승했는데요. 이 기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폭발적인 주가 퍼포먼스
30일(현지시간) 카바나 (NYSE:CVNA)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익을 달성하며 주가도 애프터마켓에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환상적인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카바나인데요. 2023년 1월 6일부터 하면 현재까지 이 기업의 주가는 무려 4600%가량올랐습니다.
풀출근 철회하세요
아마존 (NASDAQ:AMZN) AWS 직원 중 500명 이상이 맷 가먼 CEO에게 5일 출근 정책의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어요. 직원들은 가먼이 말한 “10명 중 9명이 출근 정책을 지지한다”는 주장에 반박하며, 이런 발언은 실제 근무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아울러 가먼이 팬데믹 초기 원격 근무가 효과적이었다고 작성한 2020년 블로그 글도 언급했습니다.
애프터마켓
마이크로소프트, 기대보다 좋은 실적 냈다
회계연도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가 3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5년 1분기(9월 30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655억 8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04% 증가했습니다. 상당히 긍정적인 매출 성장이 있었던 것입니다. 수익성도 좋아졌는데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5억 5200만 달러와 246억 6700만 달러입니다. 이는 전년 동기 268억 9500만 달러와 222억 9100만 달러보다 각각 약 14%와 11% 증가한 수치입니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3.30달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적표는 월스트리트의 기대보다도 좋았습니다.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645억 1000만 달러와 3.10달러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성장을 이끈 사업 부문은 인텔리전스 클라우드(Intelligent Cloud)입니다. 이 사업 부문의 1분기 매출은 240억 9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20%나 성장했습니다.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Productivity and Business Processes) 부문의 매출은 전년보다 12%가량 늘어난 283억 1700만 달러입니다. 개인용 컴퓨팅(More Personal Computing) 부문 매출은 131억 76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전년 동기보다 대략 17% 늘어난 숫자입니다.
"AI 플랫폼과 도구를 적용하도록 지원"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AI 기반 혁신은 모든 역할과 기능,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업무와 워크플로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들에게 AI 플랫폼과 도구를 지원하면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과 구글과 마찬가지로 AI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에 지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가 워낙 전력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 전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이슈가 되어 가고 있는데요.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쓰리마일 아일랜드 핵발전소와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30일(현지시간) 0.13% 상승한 432.5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실적 발표는 장 마감 이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