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0월21일 (로이터) - 유가 하락이 투자자들의 위험 성향을 압박하면서 21일 오전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 축소 가능성을 둘러싼 추측을 일축하면서 유로가 하락하자 달러는 7개월 고점 부근을 맴돌고 있다.
오전 10시26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전일비 0.17% 하락한 450.29를 가리키고 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0.12%, 호주 증시는 0.39% 하락중이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엔화가 달러 대비 하락하자 0.2% 가까이 상승하며 6개월 고점 부근까지 뛰었다.
간밤 ECB는 시장의 예상대로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총 1조7400억유로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와 기한을 기존 방침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켓츠의 릭 스푸터 수석 시장 분석가는 "ECB가 테이퍼링은 없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은 즉각적인 리스크를 덜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월까지 결정은 미뤄졌고, 그 사이의 지표들에 따라 12월 결정이 바뀔 것이다. 시장이 12월 회의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10시27분 현재 달러지수 .DXY 는 전일비 0.05% 상승한 98.368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고점은 3월10일 이후 최고치인 98.404다.
유로는 달러 대비 0.08% 하락한 1.0919에 거래중이다. 유로는 목요일 드라기의 도비시한 발언에 6월24일 이후 최저치인 1.0914달러까지 하락했다.
달러/엔은 간밤 0.5% 상승에 이어 0.13% 추가 상승한 107.07엔을 가리키고 있다.
한편 간밤 도널드 터스크 유럽의회 의장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절차가 2017년 3월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확정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시장을 크게 움직이지는 않아 오전 10시30분 현재 파운드는 1.2252달러 수준에서 보합거래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가 간밤에 이어 추가 하락하고 있다. 간밤 거래에서 유가는 달러 급등과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2% 넘게 하락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2월물은 0.34% 하락한 배럴당 50.46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0.25% 하락한 배럴당 51.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역시 달러 강세에 압박받아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31분 현재 금 현물은 전일비 0.12% 하락한 온스당 1264.31달러에 거래중이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