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1월25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가 25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가 휴장하면서 최근의 달러 강세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달러 상승은 이머징 마켓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주된 원인으로 꼽혀왔다.
오전 10시33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주가지수는 전일비 0.09% 상승한 429.00을 가리키고 있다. 이 지수는 주간으로는 0.8% 상승마감할 것으로 보이지만, 11월8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기준으로는 여전히 2%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재정지출을 늘리고,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미국의 국채수익률과 달러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고, 이는 이머징 마켓에서는 자금이 유출되는 주요 원인이 됐다.
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0.06% 하락한 851.50을 가리키고 있지만, 주간으로는 0.9% 상승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지수 역시 11월8일 이후 5.6% 하락한 상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 25일(현지시간)에는 오전 거래만 열릴 예정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오전 10시34분 현재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 .DXY 가 0.14% 상승한 101.840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유럽 거래에서 달러지수는 102.05로 2003년 3월 이후 고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여 보합마감됐다.
달러 강세는 엔화, 유로 등의 통화가 하락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오전 10시34분 현재 달러/엔은 전일비 0.35% 상승한 113.69엔을 가리키고 있으며, 주간으로는 2.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엔화가 하락하면서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지지받고 있다. 니케이 지수는 오늘 오전 거래에서 1월 이후 고점을 기록했고, 주간으로는 2.6% 상승할 전망이다.
오전 10시35분 현재 유로는 달러 상승과 12월4일 이탈리아의 개헌 국민투표에 대한 부담으로 압박받으며 0.04% 하락한 1.05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는 보합, 금값은 하락하고 있다. 유가는 다음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제한 합의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36분 현재 미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1월물은 전일비 0.02% 하락한 배럴당 47.95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는 0.08% 하락한 48.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금 현물은 전일비 0.57% 빠진 온스당 1176.5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7.2% 급락한 금값은 이번 한 주간은 2.1% 하락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원문기사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