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1월18일 (로이터) - 간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영향에 18일 오전 달러가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13년 반래 최고치로 올랐다. 반면 아시아 증시는 이머징마켓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 중이다.
오전 10시23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주가지수는 전일비 0.44% 하락한 423.53을 가리키고 있다. 이 지수는 이번주까지 4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달러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의 니케이 지수는 오전 한때 0.9% 상승하며 10개월 고점까지 전진했다.
간밤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특히 장/단기 수익률 기울기는 장기물 수익률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 더 가팔라졌다. 강력한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실업수당, 신규주택착공 지표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을 강화시킨데 따른 것이다.
기준물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간밤 한때 2.326%까지 올라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HSBC의 거시경제 전략가 시로타 슈지는 "미 국채 수익률은 증시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거대한 낙관론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으며, 경제 데이터가 노동시장 개선과 인플레이션 상승을 계속 가리킬 경우 연준은 "비교적 빠른 시일내"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0%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또 2017년에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선 이전에는 2017년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 이하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로 인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급등하고 있다. 오전 10시24분 현재 달러/엔은 0.16% 상승한 110.26엔에, 유로는 달러 대비 0.24% 하락한 1.05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 .DXY 는 0.27% 상승한 101.160을 가리키면서, 2015년 3월과 12월 기록한 "더블탑(Double top)"을 돌파했다. 현재 달러지수는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더블탑"은 환율(또는 기타 유동자산)이 고점으로 상승한 뒤 하락했다가, 다시 같은 수준까지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로, 더블탑을 돌파할 경우 분석가들은 이를 강세의 신호로 해석한다.
한편 상품시장에서는 달러 상승으로 인해 금과 유가가 압박받고 있다. 간밤 거래에서 온스당 1210.73달러의 6월 3일 이래 저점을 기록한 금 현물은 오전 10시26분 현재 전일비 0.21% 하락한 온스당 1213.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1월30일 회동에서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희망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로 압박받으며 하락중이다.
오전 10시27분 현재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전일비 1.14% 하락한 배럴당 44.90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는 0.99% 하락한 46.03달러에 거래중이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