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0일 (로이터) -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재고가 쌓여있어 유가 급등을 억제하는 한편 공급 부족 현상까지는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오후 5시 51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 LCOc1 은 배럴당 0.84% 상승한 49.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CLc1 은 배럴당 0.89% 오른 48.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NZ은행은 미국의 생산 감소를 제외하고도, 전 세계적으로 예상치 못하게 일일 250만배럴(bpd) 가량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ANZ는 "석유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 차질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이 점차 확대되어 시장에 반영될 것 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최대 원유 수출 터미널인 쿠아 아이보에 터미널이 반군 공격 위협으로 가동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에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이 한층 감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로 인해 "45만bpd 이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한다"고 전했다. 이는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이 140만bpd를밑돌며 최소 22년래 저점까지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리비아에서의 원유 생산 또한 국내 갈등으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북미 지역에서 미국 원유 생산량은 879만bpd로 지난해 기록한 고점인 약 960만bpd에서 감소했다. 캐나다에서도 산불로 인해 하루 약 100만배럴 정도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남미 지역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에서 정치적 경제적 위기가 심화된 여파로 국유 석유기업인 PDVSA가 자금 부족을 겪으면서 산유량이 타격을 입었다.
올해 1분기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약 253만bpd로 지난해 1분기에 기록한 272만bpd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OPEC 데이터에서 드러났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