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 달러 강세에 따른 전반적인 상품시장 하락세에 편승
* 소맥/옥수수, 일중 저점은 6주래 최저치
* 달러 랠리에 美 수출 전망 먹구름
* 대두도 하락...그러나 수출 수요와 대두박 강세에 낙폭 제한
시카고, 11월15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4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접었다.
달러의 가파른 상승이 곡물 등 전반적인 상품시장의 약세를 초래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빠른 인플레이션 상승과 재정적자 확대 전망 속에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반면, 달러지수 .DXY 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1개월 고점에 올라섰다.
인터내셔널 FC스톤의 알란 서더만 수석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 보낸 투자 노트에서 "곡물시장의 하락 원인은 달러 강세와 광범위하게 퍼진 상품 시장의 매도세 때문"이라며 "특히 강달러에 가장 취약한 소맥 선물의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소맥 선물은 미국의 취약한 수출 데이터가 매도세를 확대시키며 2% 넘게 하락했다. 소맥 선물의 약세는 4거래일째 이어졌다.
옥수수 선물도 전반적인 상품시장의 약세에 편승하며 약 0.9% 밀렸다.
소맥 선물의 일중 저점(부셸당 3.9250달러)은 지난달 5일 이후 최저치다. 또 옥수수가 장중 지난달 3일 이후 최저치(3.3550달러)를 작성했다.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주간 수출 검역물량은 옥수수가 61만8155톤, 소맥이 19만1062톤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USDA가 일간 보고 시스템을 통해 민간 수출업자들이 중국에 사탕수수 17만5000톤을 판매했다고 밝힌 것이 옥수수 시장을 일부 지지했다.
CBOT의 대두 선물도 중국 시장의 가격 급락에 압박받으며 이틀 연속 후퇴했다. 지난 금요일(11일) 중국 정부의 투기 억제 대책 전망이 나오며 하락세가 시작된 뒤 대련상품거래소에서 대두 선물가는 이날도 5% 추가 급락했다.
CBOT의 대두 선물은 장중 4주래 저점(9.7525달러)으로 하락했지만, 예상을 웃돈 미국의 수출 수요와 대두박 선물의 상승에 지지받으며 낙폭의 상당부분을 만회했다.
USDA에 따르면 대두의 주간 수출검역 물량은 278만5428톤으로 전문가 전망 범위(250만톤 ~ 280만톤)의 상단에 해당됐다. 또 이날 민간 수출업자들이 중국에 32만4000톤, 이외 지역(도착지 미정)에 13만2000톤을 추가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자들은 장 마감 이후 발표 예정된 USDA의 주간 작황 보고서와 내일(15일) 공개될 국립유지가공협회(NOPA)의 10월 대두 가공 수요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3센트, 0.88% 내린 부셸당 3.37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 WZ6 은 9센트, 2.23% 밀린 부셸당 3.94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월물 SF6 은 1.75센트, 0.18% 빠진 부셸당 9.84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