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0월26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5일(현지시간) 전반적인 상승세로 장을 접었다.
CBOT의 소맥(밀)과 옥수수 선물은 1주가 넘는 기간 중 저점으로 하락한 뒤 트레이더들이 숏 포지션 커버에 나서며 반등했다. 소맥 선물이 0.4%, 옥수수 선물이 0.3% 각각 올랐다.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9개월 고점으로 상승했던 달러지수 .DXY 가 하락세로 전환하며 곡물 시장을 추가로 지지했다. 달러 약세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곡물을 더욱 매력적으로 부각시킨다.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소맥 수입국인 이집트의 공개입찰(12월1일 ~ 10일 선적 예정)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집트는 최근 수 주 동안 대부분 러시아산 소맥을 사들여왔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미국의 다국적 곡물업체인 카길(Cargill)이 미국의 적색 연질, 또는 경질 겨울밀 5만5000톤을 제안하며 입찰에 참여했다. 이외 9개 참여 업체들은 대부분 러시아와 루마니아 기업들이다.
DC애널리시스의 댄 세칸더 분석가는 "소맥 선물은 최소한 1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지지받았다"고 설명한 뒤 이집트가 미국산 소맥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카길의 입찰가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나 미국 내 재고 해소를 위한 수출 수요가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농무부(USDA) 데이터를 통해 옥수수 추수작업이 예년 평균보다 다소 뒤처진 것으로 확인된 것은 옥수수 시장을 추가 지지했다.
반면 대두 선물은 말레이시아 팜유 선물의 급락 여파로 장중 부셸당 최대 10센트 하락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펼쳤지만, 새로운 수출 소식에 낙폭의 상당부분을 만회한 뒤 0.1%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USDA는 중국이 미국 대두 51만6000톤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톱써드 Ag 마켓팅의 선임 리스크 매니저인 에드 더건은 "대두 시장은 간밤 팜유 선물의 급락세에 다소 방어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미국의 수출 소식에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내년초 남미 수출국들의 햇곡 추수를 앞두고 11월과 12월 선적 기준 브라질의 수출업체와 4건의 대두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트레이더들은 밝혔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1센트, 0.29% 오른 부셸당 3.4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 WZ6 은 1.75센트, 0.43% 상승한 부셸당 4.04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1.25센트, 0.13% 내린 부셸당 9.907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