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지수, 1% 넘게 빠지며 곡물 시장 지지
* 옥수수 선물도 전일 제외하면 7일 중 6일째 상승
* 美 남부 건조한 기후/델타지역 집중호우 등 날씨 우려도 증가
시카고, 3월11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0일(뉴욕시간)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가 곡물 시장을 지지한 한편 투자자들의 숏커버링이 재개되며 선물가를 끌어올렸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부진한 유로존 경제 회생을 위한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달러지수 .DXY 는 1% 넘게 빠지며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1개 월래 저점으로 하락했다.
미국에 경작에 불리한 날씨가 이어진 것도 곡물 시장을 지지했다. 경질 적색 겨울밀 경작지인 남부에 건조한 기후가 이어진 반면 농부들이 옥수수를 포함한 곡물 파종을 준비하고 있는 미시시피강 델타지역과 중서부 서부지역에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INTL FCStone의 수석 상품 이코노미스트인 알란 서더맨은 "주요 곡물 선물가는 달러가 하락하면서 매수 관심이 증가했다. 우리의 곡물 상품이 해외시장에서 더 큰 경쟁격을 갖게 됐다는 얘기"라고 강조한 뒤 "본격적인 경작시즌을 앞두고 기상조건 리스크가 확산된 것도 투기적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구축했던 숏포지션 부담을 줄이게 만들며 추가 호재가 됐다"고 덧붙였다.
소맥(밀) 선물이 1.9% 상승, 대두 선물이 0.4% 전진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소맥의 경우 2년래 최장기간 랠리다. 이 기간 중 소맥 선물은 6.5%, 대두 선물은 3.6% 상승했다.
소맥 선물의 일중 고점(부셸당 4.7750달러)는 1개월 최고치로, 앞서 4.7050달러에 형성된 50일 이평선을 돌파한 뒤 매수세가 가열됐다. 대두 선물도 2.5주래 고점(8.90달러)을 작성했다.
또 전일 하락했던 옥수수 선물도 미 농무부(USDA)가 공개한 주간 수출 판매가 예상보다 강력하며 0.9% 반등, 2주래 고점(3.6350달러)에 올라 서며 7거래일 중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USDA가 주요 3대 곡물의 글로벌 재고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5월물 CK6 은 3.25센트, 0.90% 오른 부셸당 3.627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5월물 WK6 은 8.75센트, 1.87% 오른 부셸당 4.770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5월물 SK6 은 3.5센트, 0.40% 상승한 부셸당 8.8925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