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 약보합 마감...소맥은 이틀째 후퇴
* 초반 시장 압박하던 달러 강세, 연준 성명 발표 이후 가파른 하락 반전
시카고, 3월17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6일(뉴욕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소맥(밀) 선물은 이틀째 하락했지만 대두 선물은 반등에 성공했다. 옥수수 선물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마감 직전까지 곡물 시장은 달러 강세에 지배받으며 동반 하락세에 놓여있었다. 그러나 상승가도를 달리던 달러지수 .DXY 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연말까지의 금리인상 횟수를 지난해 12월 전망치의 절반인 2회로 하향 전망한 뒤 가파르게 하락 반전돼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일중 고점 수준으로 반등했다.
옥수수 선물은 가벼운 기술적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초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고, 대두 선물은 비관적인 공급 역풍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정책성명 내용이 수출 전망을 밝히며 상승 반전했다.
사상 최대 생산이 예상되는 브라질의 추수작업이 속도를 낸 것은 대두 선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시장 보고서에서 "건조한 기후 덕택에 브라질의 추수작업이 가속화 있다. 빠른 진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식물성유지산업협회(Abiove)는 브라질의 햇곡 대두 생산이 9970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달 추산치(9850만톤)에서 1% 상향 조정된 결과다.
막판 달러의 하락세 전환은 기술적 매도세가 대거 촉발된 소맥 선물에는 별다른 지지요인이 되지 못했다. 미국 겨울밀의 작황 개선 전망이 이미 견고한 글로벌 공급 흐름에 불안을 더한데다, 이번주 남부 경작지에 예보된 맹추위가 곡물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심을 위축시켰다. 소맥과 대두박을 실은 아르헨티나 선박이 이달말 노스캐롤라이나주 항구에 도착할 것이라는 소식도 추가 악재가 됐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5월물 CK6 은 0.25센트, 0.07% 내린 부셸당 3.682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5월물 WK6 은 6.5센트, 1.36% 밀린 부셸당 4.70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5월물 SK6 은 2.5센트, 0.28% 오른 부셸당 8.9450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