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 2.2%...주간도 3주만에 하락
* IAG, 취약한 수요 전망에 주가 급락
* 레스토랑그룹은 순익 경고에 27%나 폭락
* 베스타스는 예상 웃돈 1Q 실적/전망 고수 이후 범유럽지수 최대폭 급등
런던/밀라노, 5월2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4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29일(현지시간) 일부 상품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브리티시항공 모기업인 국제항공그룹(IAG), 레스토랑그룹 등 잇따른 기업들의 취약한 분기 실적이 투심을 위축시키며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3주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2.23% 내린 1342.59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지난주에 3개월 고점에 올라선 뒤 한 주간 2.1% 후퇴, 2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27% 내린 6241.89, 독일 DAX지수는 2.73% 빠진 1만38.97, 프랑스 CAC40지수는 2.82% 밀린 4428.9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2.62%,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99%, 이탈리아 MIB지수는 1.98% 후퇴했다.
스톡스유럽600 여행·레저업종지수 .SXTP 는 2.3% 크게 밀리며 전반적인 시장에 압력을 가했다. IAG는 예상을 웃돈 1분기 순익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수요에 맞서 단기적으로 수용능력 확대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4.7% 급락했다.
영국에서 치키토(Chiquito)와 프랭키앤베니스(Frankie & Benny's) 등의 체인점을 운영하는 레스토랑그룹은 연 순익 전망에 대한 경고를 낸 뒤 주가가 26.5% 폭락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6%, 방키아가 3.6% 급락하는 등 양사의 기대 이하 순익 발표로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 .SX7P 도 3.2% 크게 밀렸다.
BNP 파리바 포티스 글로벌 마켓츠의 리서치 책임자인 필리페 기젤스는 "기업 실적 부재는 문제가 되고 있다. 기대 이하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은 그 이상의 뭇매를 맞고 있고, 깜짝 실적의 개선을 보고한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 질주하며 시장의 불안감과 조바심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의 머니 매니저인 GAM, 스웨덴 엔지니어링 그룹인 샌드빅, 독일 항공사 루트프한자 등은 미약한 배당 지급 소식에 4.6%~5.6% 급락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메디베이션(Medivation) 이사회가 자사의 제안 요청에 기인하지 않은 93억달러 규모 인수안(unsolicited bid)을 너무 저렴하다는 이유로 거절한 뒤 주가가 5.3% 빠졌다.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덴마크의 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는 1분기 영업순익이 예상을 웃돌고, 2016년 실적 전망을 고수한 뒤 유로퍼스트300지수 내 최대폭인 4.5% 급등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