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26일 (로이터) - 유럽 증시가 초반 소폭 상승 출발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에너지 기업들의 어닝 호재가 이어져 에너지주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영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은행주가 하락하고 있다.
오후 5시24분 현재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는 382.90포인트로 0.56% 상승하고 있으며, 유로존 블루칩 지수 .STOXX50E 도 0.49% 상승 중이다.
유럽 석유가스 업종지수가 0.66% 상승하고 있다.
유전 서비스 업체 서브시7(Subsea 7)은 기대 이상의 2분기 순익을 발표하고 한 해 순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해 주가가 앞서 5% 넘게 뛴 후 현재 전일비 0.84% 오르고 있다.
영국 석유 탐사업체 툴로우오일(Tullow Oil)은 신규 유전 생산량이 증가해 올해 상반기 매출수익이 7억8800만달러로 46% 증가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017% 상승 중이다. 다만 툴로우오일은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감손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를 수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하며 유로화 강세 기반을 다져놓은 지 5년 만에 유로화 동향이 다시금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유로 가치가 상승하면서 유로존 기업들의 순익 성장 기대감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체들의 순익 전망이 악화됐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MSCI유럽 지수에 상장된 유로존 기업들 중 25%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40%가 기대 이상의 순익을, 48%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순익을 내놓았다.
한편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디트(Unicredit)은 해킹 공격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0.88% 하락하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