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산주/에너지주가 가장 저조
* CEO 사임 소식에 텔레콤 이탈리아 주가 급등
* 바이엘도 3% 이상 전진...몬산토가 농업생명 사업부 인수 관심
* JP모건, 유로존 증시 등급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
런던/밀라노, 3월22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1일(현지시간) 바이엘과 텔레콤 이탈리아 등 일부 종목들의 강세가 상품주의 부진에 상쇄되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25% 내린 1339.86으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연초 대비로 여전히 약 7% 하락한 상태다.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 .STOXX50E 도 0.36% 하락한 3048.77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8% 내린 6184.58, 독일 DAX지수는 0.02% 밀린 9948.64, 프랑스 CAC40지수는 0.78% 빠진 4427.8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가 0.33% 후퇴했지만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33%, 이탈리아 MIB지수는 0.46% 상승했다.
텔레콤 이탈리아 주가는 3.1% 급등하며 이날 범유럽지수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소식에 최대 주주인 비방디(Vivendi)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활발한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탈리아 브로커인 ICBPI는 CEO 사임 소식은 새로운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한 전망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독일 제약사 바이엘의 주가도 3.3% 크게 올랐다. 로이터는 세계 최대 종자(seed) 회사인 미국 몬산토가 300억달러가 넘는 가치인 바이엘의 농업생명 사업부에 인수 관심을 보이며 접근하고 있다고 관련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반면 금속 가격이 직전 거래일에 4개월 고점에 오른 뒤 이날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보이며 아르셀로미탈(-3.97%)과 글렌코어(-0.56%) 등 철강, 광산주가 유독 취약했다.
또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부담을 안기며 유럽증시의 에너지주 .SXEP 가 1.56% 밀렸다. 툴로우오일은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1.42% 하락했다.
이탈리아 은행인 방코 포퓰라레는 CEO가 경쟁사 포퓰라레 디 밀라노(+3.37%)가 유럽중앙은행(ECB)이 책정한 합병을 전제로 한 조건들을 논의하기 위해 곧 회동할 것이라고 밝힌 뒤 5.9% 급등했다.
한편 일부 전략가들은 유럽증시의 전망에 대해 신중함을 나타냈다.
JP모건 카제노브는 달러의 약세에서 불어닥칠 수 있는 역풍을 이유로 유로존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측은 최근 유럽은 물론 일본증시의 경우도 중립으로 등급을 낮췄다며, 이들 지역 증시에 대한 롱 베팅이 과다하며 밸류에이션 또한 고무적이지 못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