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주가 가장 호조...유가 상승에 에너지주도 강세
* 도이체방크, UBS 등은 은행주 약세 주도
런던/밀라노, 3월17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6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성명을 앞둔 경계감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은 에너지주의 강세와 자동차주의 랠리가 예상을 웃돈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소식에 상쇄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예상을 웃돈 상승세를 보이며 연준의 정책성명을 불과 몇 시간 남겨두고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지지했다.
삭소뱅크의 외환 전략가인 존 하디는 "긍정적인 CPI 지표가 뒷받침되며 연준이 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 기대한다"며 "(정책성명 공개 이후) 오늘 밤에는 두 가지 다른 방향의 리스크가 있을 것이며, 연준의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01% 오른 1341.64(이하 잠정치)로 장을 접었다.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 .STOXX50E 는 0.15% 하락한 3062.52로 마감했다.
주요국 지수들은 혼조세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8% 오른 6175.49, 독일 DAX지수는 0.5% 전진한 9983.41, 프랑스 CAC40지수는 0.22% 내린 4463.0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가 0.28%, 이탈리아 MIB지수가 0.18% 하락한 반면 포르투갈 PSI20지수가 2.15% 큰 폭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발맞춰 BP(+2.37%)와 에니(+1.29%) 등 주요 에너지주가 동반 상승했다. 영국의 툴로우오일은 케냐에서 유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뒤 7.86% 급등했다.
유럽 증시의 자동차주 .SXAP 도 2.21% 전진하며 주요 업종 중 가장 호조를 보였다.
이와 달리 은행주 .SX7P 가 1.27% 빠지며 제일 저조했다. 이날 열린 은행 컨퍼런스에서 최고경영자들의 부정적인 발언이 쏟아지며 도이체방크가 4.43%, UBS가 4.77% 급락했다.
독일 증권거래소인 도이체뵈르제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1.24%)와의 합병안의 추가 세부사항이 발표된 뒤 0.16% 상승했다.
UBS의 전략가들은 최근 랠리 이후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기반, 일부 차익 매물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