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변동성 장세 펼친 끝에 0.55% 후퇴
* 바이엘/바스프, 몬산토 인수 고려 소식에 동반 하락
* 아에곤/제네랄리 등의 주가도 순익 실망감에 급락
* KBC/취리히보험은 실적 호재에 상승
밀라노, 5월13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2일(현지시간)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이틀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고, 몬산토에 대한 인수 관심을 드러낸 바이엘과 바스프(BASF) 주가가 급락하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55% 내린 1307.95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초반에는 최대 0.9%까지 상승했지만 국제유가가 하락 반전하면서 동반 후퇴했다.
국제 유가는 초반 6개월 고점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미국의 원유 집하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95% 내린 6104.19, 독일 DAX지수는 1.13% 밀린 9862.12, 프랑스 CAC40지수는 0.54% 빠진 4293.2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01%, 이탈리아 MIB지수는 0.26% 후퇴했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38% 상승했다.
바이엘은 세계 최대 종자(seed) 회사인 몬산토를 인수하는 안을 점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한 뒤 4.8% 급락했다. 바스프도 몬산토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금융 뉴스 웹사이트 스트리트 인사이더(Street Insider)의 보도 이후 2.1% 밀렸다.
네덜란드 보험사인 아에곤(Aegon)은 근원 세전 순익이 4억6200만유로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뒤 주가가 암스테르담 증시 최대폭인 11.4%나 폭락했다.
프랑스 은행 크레디트 아그레콜은 분기 순익의 71% 감소를 보고한 뒤 4.9% 후퇴했고, 이탈리아 보험사인 제네랄리도 순익이 12% 줄며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안겨 4% 하락했다.
다만 벨기에 금융그룹인 KBC는 고객 예금 및 대출, 보험 소득 증가 영향에 예상을 웃돈 순익을 발표한 뒤 4.6% 급등했다. 또 취리히보험이 분석가 전망을 웃돌며 흑자로 전환, 주가가 6.6% 전진했다.
톰슨 로이터 스타마인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1분기 실적 보고를 마친 스톡스600 대기업들 중 61%가 예상을 웃돌거나, 부합한 결과를 보였다. 상당수는 비용절감 효과가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독일 유틸리티 기업인 RWE는 1분기 영업순익이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하며 6.8% 껑충 뛰었다.
(편집 이경륜 기자)